기사입력 2007.05.21 00:40 / 기사수정 2007.05.21 00:40
[엑스포츠뉴스 = 인천, 고동현 기자] 정말 깜짝 이벤트였다. 올시즌 SK 와이번스에서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이영욱이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작 팬들은 그 사람이 이영욱인지도 몰랐지만….
사실 이영욱은 울상을 지으면 지었지 기쁜 일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19일 문학 현대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지만 4이닝도 채우지 못한채 4실점(3자책)하며 마운드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20일 경기를 앞두고는 현대에서 트레이드된 채종국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되는 대신 자신은 2군행을 통보받았다.
그러나 이영욱은 2군행을 통보받은 날까지 팬들과 함께 했다. 경기 시작 후 마스코트 탈을 쓰고 경기장 곳곳을 돌아다닌 것. 이 사실은 SK 김성근 감독도, 대부분의 선수들도 모르고 있었다. 이영욱은 이 일을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이렇게라도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며 경기장에서 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그리고 5회말이 끝난 후 클리닝 타임 때 응원단상 앞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비록 좋은 일보다는 안좋은 일의 연속이었지만 이영욱은 끝까지 '스포테인먼트'를 몸소 실천하며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사진= 2군 통보를 받는 날까지 팬들과 함께한 이영욱 ⓒ 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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