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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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미쳤다' 네덜란드 데뷔 직후 '이주의 팀' 쾌거…ESPN 선정, '제2의 박지성' 입증했다

기사입력 2024.09.25 08:34 / 기사수정 2024.09.25 08:3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황인범이 리그 데뷔전에서 보여준 활약을 인정받아 현지 매체가 선정한 이주의 팀에 뽑혔다.

네덜란드의 명가 페예노르트에 공식적으로 입단하고 약 3주 만에 이룬 쾌거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네덜란드판은 2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5라운드 이주의 팀을 선정해 공개했다. 이주의 팀 명단에는 리그 5라운드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11명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동료인 일본 출신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와 함께 이주의 팀에 선정되면서 페예노르트 공식 입단 후 약 3주, 그리고 자신의 에레디비시 데뷔전 직후 이주의 팀에 뽑히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3일 페예노르트에 공식 입단한 황인범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과 네덜란드 거주를 위한 생체 등록 문제로 한동안 스쿼드에 등록되지 못하다 20일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황인범은 페예노르트가 0-4 대패를 당하는 와중에도 페예노르트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으며 데뷔전부터 팬들과 브라이언 프리스케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고, 이어진 NAC브레다와의 리그 홈 경기에도 선발로 나섰다.



이날 황인범은 전반전 초반부터 동료들에게 좋은 전진 패스를 넣어주고,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면서 높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90분 내내 맹활약했다. 황인범의 활약 속에 페예노르트는 우에다와 퀸텀 팀버의 연속골로 브레다를 제압했다.

황인범은 패스 성공률 82%, 기회 창출 3회, 태클 성공 2회(3회 시도), 클리어링 3회, 인터셉트 2회, 리커버리 12회, 지상 경합 성공 5회(8회 시도)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페예노르트의 핵심으로 뛰었다.

패스 성공률이 높지 않아 보이지만, 이는 황인범이 브레다를 상대로 공격 지역에서 무려 11번의 패스를 시도하는 공격적인 패스 성향을 보여준 탓이다. 그 덕에 황인범은 3번의 기회 창출을 비롯해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프리스케 감독은 "황인범은 강렬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이며, 공을 잡거나 패스해야 할 때를 정확하게 안다. 그는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였다"면서 "공격적인 팀은 공격 자질을 갖춘 선수를 원한다. 안드레아 피를로도 그랬고, 황인범도 그런 선수"라며 황인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인범은 'ESPN' 패널들의 선택도 받았다.

'ESPN'은 과거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했던 카림 엘 아마디가 황인범을 선택했다며 황인범이 에레디비시 데뷔전을 치른 직후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만큼 데뷔전부터 이주의 팀에 뽑힐 정도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매체에 따르면 황인범을 선택한 엘 아마디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페예노르트에서 뛰었던 일본인 미드필더 오노 신지와 비슷해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우라와 레즈 출신인 오노는 2001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유럽에 알리면서 페예노르트에 입단, 직후 UEFA컵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미드필더다. 현역 시절에는 일본 국가대표로 56경기를 소화하며 6골을 넣었다.

사진=ESPN,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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