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20 05:31 / 기사수정 2007.05.20 05:31
[엑스포츠뉴스 = 인천, 고동현 기자] 소속팀의 결과는 달랐지만 기분만은 같지 않았을까.
올시즌 홈런포가 침묵했던 이숭용(현대 유니콘스)과 박경완(SK 와이번스)이 나란히 올시즌 마수걸이포를 날렸다.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현대 유니콘스의 경기에서 SK가 5-4로 승리한 가운데 나란히 올시즌 홈런을 때려내지 못하고 있던 이숭용과 박경완이 화끈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많은 팬들이 알다시피 이숭용과 박경완은 현대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 올시즌 이숭용은 이날 전까지 .383의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 부문 1위에, 반면 박경완은 타격 부진으로 타순이 9번까지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었으니 이는 이날 경기 전까지 단 한 개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박경완은 포수 통산 최다홈런에 빛날 정도로 거포이며, 이숭용도 장거리 타자는 아니지만 언제든지 홈런을 때려낼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다. 여기에 이숭용은 타격 부문 1위로서 단 한 개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하고 있으니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먼저 '장군'을 외친 쪽은 이숭용. 이숭용은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 공격에서 SK 선발투수 이영욱의 시속 136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기는 투런홈런을 만들어냈다. 이 홈런으로 현대는 SK와의 점수 차를 3점까지 벌리는데 성공했다. 이후 현대는 4회초에도 1점을 추가하며 4-0까지 리드했다.
하지만 SK에는 박경완이 있었다. 이날 전까지 홈런은 커녕 타율에서도 .207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던 박경완은 팀이 0-4로 뒤진 5회말 공격에서 나주환을 1루에 두고 현대 선발투수 김수경의 4구째 시속 140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만들어냈다. 박경완의 홈런 이후 SK 공격이 살아나며 역전승을 거뒀으니 만점짜리 홈런이었다.
[사진= 올시즌 첫 홈런을 때려낸 박경완 ⓒ 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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