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베어백 감독 앞에서 이겼다'
김영광(24. 울산)이 수원 이운재와의 골키퍼 대결에서 승리했다.
김영광은 후반 막판 수원의 파상공세 속에서 팀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 2:1 승리를 공헌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을 지켜본 핌 베어백 국가대표팀 감독 앞에서 과감한 선방을 펼쳐 네덜란드전 주전 출전 전망을 밝게 했다.
19일 수원과 울산의 경기는 10년 선후배 관계 김영광과 이운재의 골키퍼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국가대표 골키퍼 계보를 잇는 두 선수의 대결은 팬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불과 전반전까지만 해도 골이 터지지 않아 두 골키퍼의 활약이 눈에띄지 않았다. 그러더니 이운재가 후반 8분과 32분에 골을 허용하고 2분 뒤에 김영광이 수원에 추격골을 내주자 두 선수의 대결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듯 했다.
하지만 승부의 가장 중요한 고비처였던 후반 막판에서야 김영광이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김영광은 후반 41분 울산 골문 깊숙한 곳에 있던 나드손의 위협적인 왼발슛을 직접 몸을 날려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만약 나드손에게 골을 내줬다면 울산은 경기 종료까지 어려운 경기 운영을 펼쳤을지도 모른다.
김영광은 동점골을 넣으려는 수원의 파상공세 속에서 침착히 골문을 지켰다. 수원이 울산 문전에서 골을 넣으려는 공간에 깊숙이 포진하여 절대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수원의 갖은 공격 기회속에서 안정적인 위치선정 속에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울산의 2:1 리드를 끝까지 지키는데 성공했다.
최근 4경기에서 단 2골만 내준 김영광은 3승1무의 성적을 거둔 팀의 상승세를 돕고 있다. 특히 핌 베어백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이운재와의 대결에서 승리해 네덜란드전 전망을 밝게 했다. 수원전에서 자신감이 쌓인 김영광의 네덜란드전 활약이 자못 기대된다.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