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내야수 안치홍이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6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2연승과 7위 도약을 이끌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이 일요일 오후 짜릿한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승부처 때마다 해결사 본능을 뽐내고 팀의 가을야구 진출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안치홍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6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한화의 8-4 뒤집기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안치홍은 이날 한화가 0-3으로 끌려가던 5회말 롯데 선발투수 찰리 반즈를 상대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귀중한 첫 득점을 팀에 안기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안치홍은 원 볼 투 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했다. 반즈의 6구째 145km짜리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시즌 13번째 아치를 그려냈다.
한화는 이날 4회까지 반즈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1회말, 2회말, 4회말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나면서 게임을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안치홍의 솔로 홈런은 침체됐던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귀중한 한방이었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안치홍이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6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2연승과 7위 도약을 이끌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안치홍은 한화가 4-4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7회말 또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2사 만루에서 롯데 베테랑 우완 김상수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밀어내기로 타점 하나를 더 추가, 역전 점수를 안겼다. 원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볼을 골라낸 뒤 6구는 파울로 커트하며 끈질긴 승부 끝에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7~8구를 참아냈다.
한화는 안치홍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잡은 리드를 지켜냈다. 8회초 한승혁이 롯데 반격을 삼자범퇴로 잠재운 뒤 8회말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인호의 2타점 적시타,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로 롯데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즌 64승 72패 2무를 기록, 롯데(62승 71패 4무)를 제치고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5위 SSG 랜더스(68승 68패 2무)를 4경기 차로 추격했다.
한화는 2024 정규리그 잔여 6경기에서 마지막까지 5강 다툼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자력으로 5위로 올라서는 건 불가능하지만 가을야구 진출의 희망은 여전히 남아있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안치홍이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6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2연승과 7위 도약을 이끌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안치홍은 경기 종료 후 "5회말 홈런은 아직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점수 차(0-3)였기 때문에 집중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역전의 발판이 되는 홈런을 쳐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7회말 밀어내기 볼넷 또한 동료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동점을 만들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점수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안치홍은 잔여 경기에서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하겠다는 점도 약속했다. 희박하지만 5강 진출의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매 경기 1승을 목표로 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치홍은 "현실적으로 5위가 어려워 졌지만 아직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이기는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한화 이글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