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정현 기자) 울산HD 공격수 주민규가 길어지는 득점 침묵에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보였다.
울산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과 승점 1점을 나눠 가진 울산은 선두(16승 7무 8패∙승점 55)를 지켰다. 울산은 수원FC를 상대로 승리한 2위 김천(승점 53)과 승점 2점 차이가 난다.
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가와사키 프론탈레전에 선발 출장한 주민규는 이날 교체 명단에서 경기를 준비했다.
리그 기준 27라운드 수원FC전 다이렉트 퇴장에 따른 3경기 출장 정지 징계 이후 복귀전이기도 했던 주민규는 이날 후반 32분 선발로 출전한 야고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주민규는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41분 보야니치의 얼리 크로스를 주민규가 가슴으로 완벽하게 잡아낸 뒤, 발리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것이 높이 뜨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 팬들 모두 벌떡 일어나게 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46분엔 아라비제의 패스를 받아 주민규가 다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얻었다. 오른발로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것마저 높이 뜨면서 울산에게 승점 3점을 안기지 못했다.
주민규는 이날 17분을 소화하며 슈팅 2개, 유효슈팅 0개에 그쳤다.
주민규의 득점포는 계속해서 뚫리지 않고 있다. 김판곤 감독이 부임한 뒤, 계속해서 무득점으로 침묵 중이다. 길어진 침묵에 김 감독도 "워낙 골을 잘 넣는 선수인데 사람이다 보니 그런 것 같다. 빨리 털었으면 한다. 압박을 심리적으로 많이 받는 것 같은데 극복해야 하고 결단력 있게 털고 전진했으면 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가대표 공격수인 주민규는 현재 K리그1 통산 205경기 90골을 기록 중이며 K리그1 득점왕을 2회(2021, 2023) 수상할 만큼 K리그 현역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리는 중이다.
주민규는 지난 10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오만과 대한민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면서 득점 감각 자체는 살아 있었다.
그러나 울산에서 유독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주민규는 경기 후 “내 득점 페이스가 다소 아쉽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일단 지금으로서는 내 플레이를 복기해보고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라며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