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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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타니와 비교할 대상 아냐"...'슈퍼스타' 성장에 추신수도 감탄 금치 못했다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4.09.22 07:39 / 기사수정 2024.09.22 07:39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아시아 출신 선수 관련 기록이 나올 때면 추신수(SSG 랜더스)의 이름이 자주 언급되곤 한다. 그만큼 추신수가 10년 넘게 메이저리그에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았다는 의미다.

추신수는 2005년 빅리그 데뷔 이후 2020년까지 16년 동안 통산 1652경기 6087타수 1671안타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4를 기록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이었던 2018년에는 데뷔 첫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지난해까지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개인 통산 최다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추신수의 기록을 넘어선 선수가 나타났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그 주인공이다. 오타니는 2018년 빅리그 데뷔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으며, 지난 18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시즌 48호 홈런을 치면서 추신수를 넘고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0일 마이애미전에서는 3홈런 2도루 활약을 펼치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 고지를 밟았다.




추신수는 이 모습을 어떻게 지켜봤을까.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오타니와 관한 질문을 받은 추신수는 "오타니와 내 이름이 함께 나오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선수 중에서도 메이저리그 선수가 아닐까"라고 밝혔다.

또 추신수는 "대단한 피지컬을 가진 선수들도 하지 못했는데, 아시아 출신 선수가 기록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자랑스럽다. 난 그 선수와 비교할 대상이 아니다. 예전에 베리 본즈, 베이브 루스와 같은 선수들이 비교 대상 아닐까.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엄청난 선수"라고 극찬했다.

추신수는 오타니의 투·타 겸업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타격에만 집중했으며, 올 시즌 지명타자로 경기에 출전했다. 투·타 겸업 복귀를 위해 재활도 진행했다.

추신수는 "사실 오타니가 두 가지(투수, 타자)를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하다가 그만둘 줄 알았다. 그런데 그 두 가지를 하는 걸 보고 역시 타고난 재능과 노력이 있으면 못하는 게 없다는 걸 오타니 선수를 보면서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오타니가 써 내려가는 새로운 역사는 학생 선수들, 혹은 야구선수의 꿈을 키워가는 어린이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오타니가 왜 그런 선수로 거듭났는지에 대해서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게 추신수의 생각이다.

추신수는 "좋은 선수에 대해서 그 선수가 잘한다고 감탄하는 건 괜찮은데, 감탄하는 건 잠깐만 하고, (오타니가) 어떻게 그런 선수가 됐는지 그 과정을 봤으면 좋겠다"며 "그냥 자고 일어나서 그런 선수가 된 건 아닐 것이다. 그 선수가 누구보다 어떻게 노력하고, 하루에 24시간을 어떻게 썼는지 생각해보면 그렇게 따라하는 것도 한 가지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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