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포수 장성우가 정규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장성우가 펄펄 날았다.
KT 위즈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12-5로 대승을 거뒀다.
수훈선수는 단연 장성우였다. 무려 3타수 3안타(1홈런) 6타점을 뽐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5년 8월 1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서 올린 6타점이었다. 당시 5타수 4안타(2홈런) 6타점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최다 타점은 4월 21일 사직 롯데전의 4타점이었다.
심우준이 4타수 2안타 2타점, 오윤석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멜 로하스 주니어가 5타수 2안타 1타점, 배정대가 4타수 1안타 1타점, 김민혁이 4타수 3안타, 황재균이 4타수 2안타 등을 보탰다.
KT는 선발 타자 전원 안타도 완성했다. 올 시즌 리그 47번째, KT의 7번째 기록이다.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 투구 수 82개로 고전했다. 소형준과 주권이 각 1이닝 무실점, 손동현이 ⅔이닝 무실점, 김민수가 ⅓이닝 무실점, 우규민이 ⅓이닝 1실점, 박영현이 1이닝 무실점, 김민이 ⅔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소형준은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올해 복귀한 뒤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개인 통산 첫 구원승이기도 하다. 소형준이 승리를 챙긴 것은 2022년 9월 2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이후 722일 만이다.
한편 리그 2위인 삼성은 2위 확정 및 플레이오프 직행 매직넘버를 기존 2에서 더 줄이지 못했다. 삼성이 패하고 3위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전서 승리해 매직넘버는 그대로 유지됐다.
◆선발 라인업
-KT: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삼성: 이재현(유격수)-윤정빈(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중견수)-류지혁(2루수)-이병헌(포수). 선발투수 이호성.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득점한 뒤 축하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회: 장성우vs구자욱 이재현
1회초 이재현의 볼넷, 윤정빈의 헛스윙 삼진, 구자욱의 우전 안타 및 도루로 1사 2, 3루. 디아즈가 2루 뜬공, 강민호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KT는 1회말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중전 안타를 쳤다. 중견수 이성규가 공을 한 번 더듬어 포구 실책을 기록하며 무사 2루로 이어졌다. 김민혁의 1루 땅볼로 1사 3루. 장성우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0을 만들었다. 오재일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2회초 곧바로 반격했다. 김영웅의 투수 뜬공, 이성규의 3구 루킹 삼진 후 류지혁의 볼넷, 이병헌의 좌중간 안타, 쿠에바스의 폭투로 2사 2, 3루가 됐다. 후속 이재현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생산해 2-1로 역전했다. 윤정빈의 볼넷 후 구자욱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3-1 점수를 벌렸다. 디아즈는 10구 혈투 끝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2회말 강백호의 1루 땅볼, 황재균의 중전 안타, 배정대의 볼넷, 오윤석의 중견수 직선타, 심우준의 볼넷으로 2사 만루. 로하스가 2루 직선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2루수 류지혁이 실점을 막는 호수비를 펼쳤다.
3회초 강민호의 포수 파울플라이, 김영웅의 우전 2루타로 1사 2루. 쿠에바스는 이성규를 3구 헛스윙 삼진, 류지혁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KT는 3회말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김민혁의 중전 안타 후 장성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호성의 7구째, 143km/h 패스트볼을 강타해 비거리 125m의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7호포로 팀에 3-3을 선물했다. 삼성은 투수를 이승현(우완)으로 교체했다. 오재일의 좌전 안타, 강백호의 유격수 땅볼, 황재균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 배정대의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됐다.
KT 위즈 내야수 심우준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3루까지 진루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6회: 심우준 로하스 장성우=빅이닝
4회초 이병헌의 중견수 뜬공, 이재현의 포수 파울플라이 후 윤정빈의 차례가 됐다. 쿠에바스의 초구, 145km/h 패스트볼을 조준해 비거리 125m의 우월 솔로 홈런을 생산했다. 시즌 7호 홈런으로 4-3 리드를 가져왔다. 구자욱의 우전 안타, 디아즈의 중전 안타로 2사 1, 3루. 강민호가 중견수 뜬공을 기록했다.
삼성은 4회말 투수 백정현을 기용했다. 오윤석의 우익수 뜬공, 심우준의 좌전 안타, 로하스의 3구 헛스윙 삼진, 김민혁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장성우가 1타점 좌전 적시타로 4-4를 이뤘다. 오재일은 투수 땅볼에 머물렀다.
5회초 KT는 투수 소형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영웅의 유격수 뜬공, 김현준의 볼넷, 류지혁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 이병헌이 우전 안타를 쳐 1사 만루가 되는 듯했다. 그런데 3루 주자 김현준이 3루에 멈춘 사이 2루 주자 류지혁이 3루까지 달려왔다. 결국 류지혁은 2루와 3루 사이에서 태그아웃됐다. 2사 1, 3루로 이어졌다. 이재현의 헛스윙 삼진으로 3아웃이 채워졌다.
KT는 5회말 빅이닝을 선보였다. 강백호의 2루 땅볼, 황재균의 볼넷, 배정대의 헛스윙 삼진으로 2사 1루. 삼성 투수 김대우가 구원 등판했다. 오윤석의 좌전 안타로 2사 1, 2루. 심우준이 2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점수는 6-4. 삼성은 투수를 이재익으로 바꿨다. 로하스가 1타점 좌전 적시타로 7-4를 빚었다.
김민혁의 우전 안타 후 장성우가 2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9-4를 만들었다. 오재일의 스트레이트 볼넷 후 강백호가 헛스윙 삼진을 떠안아 더 나아가진 못했다.
6회초 KT 투수는 주권. 윤정빈의 1루 땅볼 후 구자욱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1루수 오재일이 공을 한 번 놓친 뒤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주권에게 송구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바뀌었다. 디아즈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 강민호가 병살타로 고개를 떨궜다.
삼성은 6회말을 투수 육선엽에게 맡겼다.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 배정대를 중견수 뜬공, 오윤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KT 위즈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9회: 박영현 위기 막고, 오윤석 쐐기 박고
7회초 KT 투수 손동현이 출격했다. 김영웅의 우익수 뜬공, 김현준의 3구 헛스윙 삼진, 류지혁의 우전 안타로 2사 1루가 되자 투수 김민수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병헌을 2루 뜬공으로 정리했다.
7회말 육선엽은 심우준을 우익수 뜬공, 로하스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1루수의 1루 터치아웃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김민혁의 중전 안타, 장성우의 볼넷으로 2사 1, 2루에 처했다. 후속 오재일을 3구 만에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으로 물리쳐 이닝을 매듭지었다.
8회초 KT 투수 우규민이 나섰다. 이재현의 좌중간 2루타 후 윤정빈을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심우준의 수비 집중력이 빛났다. 구자욱의 몸에 맞는 볼 후 디아즈의 타석서 볼카운트 2-2가 됐다. 디아즈가 파울 3번을 치자 이강철 KT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투수를 교체했다. 마무리 박영현이 등판했다.
강민호의 대타 김지찬이 2루 땅볼을 쳤다. 3루주자 이재현은 득점했고, 구자욱은 3루까지 진루했다. 2루에서 디아즈가 포스아웃된 후 김지찬은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유격수 심우준의 송구가 다소 높았다. 삼성이 5-9로 추격했다. 2사 1, 3루서 박영현은 김영웅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8회말 삼성 투수는 김태훈. 강백호의 중전 2루타, 황재균의 2루 땅볼로 1사 3루. 배정대가 1타점 좌전 적시타로 10-5를 빚었다. 후속 오윤석은 김태훈의 초구, 142km/h 패스트볼을 노렸다. 비거리 125m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6호 아치로 팀에 12-5를 안겼다. 심우준의 2루 땅볼, 로하스의 볼넷 후 송민섭의 중견수 뜬공으로 KT의 공격은 막을 내렸다.
9회초 박영현은 김현준의 대타 김헌곤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류지혁의 대타 전병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루서 투수 김민이 출격했다. 이병헌의 대타 박병호를 중견수 뜬공,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물리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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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