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밀워키 브루어스가 올 시즌 가장 먼저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팻 머피 감독이 이끄는 밀워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지구 2위 시카고 컵스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3-5로 패배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지구 정상에 오르게 됐다. 밀워키의 2년 연속 지구 1위는 1981~1982년 이후 무려 42년 만이다.
밀워키는 시즌 전부터 큰 악재와 마주했다. 지난해까지 팀을 이끌었던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이 라이벌 구단인 컵스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기는가 하면, 팀의 주축 투수였던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조시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각각 트레이드와 FA로 팀을 떠났다. 여기에 주전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팀 전력이 약해졌다.
하지만 밀워키는 꾸준히 승수를 쌓으면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올해는 확실히 기억에 남는 한 해였다. 밀워키는 카운셀 감독, 번스(트레이드), 브랜든 우드러프(부상) 없이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며 "잭슨 츄리오를 비롯한 유망주들과 함께 스피드와 수비 중심의 로스터로 정상에 올라섰다. 내셔널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나타낼 정도로 강력한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실시간으로 컵스의 경기를 지켜보던 밀워키 선수들은 우승 확정 이후 필라델피아전에 임했다. 9회말 츄리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고, 경기 종료 이후 샴페인을 터트리며 지구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경기 이후 현지 취재진과 만난 머피 감독은 "올 시즌을 시작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밀워키는 부상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했지만, 우리는 계속 싸워왔다"며 "함께 힘을 모아 최선의 경쟁을 펼친 게 지구 우숭의 원동력이 됐다"고 지구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뉴욕 양키스도 시애틀 매리너스를 2-1로 꺾고 리그 와일드카드 최소 3위를 확보하면서 밀워키에 이어 두 번째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현재 89승6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양키스는 지구 우승도 바라보고 있다.
사진=AP, AFP,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