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의사 함익병 부부가 결혼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18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이하 '아빠하고')에서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함익병 가족 4대가 한자리에 모였다. 함익병의 어머니부터 3살, 1살 된 손주들까지 모여 화기애애한 명절 분위기를 만끽했다.
"부부싸움은 안 하냐"는 질문에 함익병 아내 강미형은 "남편은 싸움이 안 된다. 오히려 싸움을 안 해서 안에서 쌓이는 게 있다"고 솔직히 답했다.
그런가 하면 아내는 "남편이 자기주장이 강하다. '나는 절대로 내 신장을 줄 생각이 없다'고 하더라"며 "내가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섭섭하다"고 각자도생(?) 집안 분위기를 전하기도.
한편 함익병은 이날 워커홀릭이 된 속사정을 설명하며 가난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엄마가 돈 없다는 얘기를 했고, 아버지는 감정이 터져서 밥상을 엎기도 했다"며 가난 때문에 삭막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원래 대학 교수가 꿈이었다면 함익병은 교수 꿈을 포기한 뒤 개업을 결심했다고.
그는 "피부 레이저 장비 업체에 전화했더니 너무 비싼 거다. 그때 돈으로 1억 5천에서 2억이었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서 집을 팔아 병원을 개업했다"고 고백했다.
개업 후 쉬지 않고 달려온 그는 "1년 동안 이틀 쉬었다. 10년 만에 첫 휴가였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버지의 인생사를 듣게 된 딸은 "우리를 힘들게 했던 (아버지의) 강압들이, 가난에서 비롯됐다고 생각되니까 다 이해가 된다"고 말해 뭉클함을 더했다.
앞선 방송에서 함익병의 딸은 아버지의 강압적인 교육으로 힘들었던 과거를 토로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아빠가 강압적인 게 있었다"며 "무언가를 잘못하면 혼난다는 느낌이 있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처음 들은 아버지의 과거사에 딸은 "아빠가 '뭐 먹고 살래?' 내지는 그런 잔소리들이 이해가 됐던 것 같다. 저렇게 가난했으니까 뭘 먹고 살 지 걱정이 됐던 것 같다. 아빠를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사진=TV조선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