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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4위 수성…이승엽 감독 "최원준 완벽했고, 이병헌 축하해"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9.17 19:35 / 기사수정 2024.09.1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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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최원준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최원준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칭찬할 선수가 많은 경기였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8-4 승리로 미소 지었다. 3연승을 질주하며 4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날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제러드 영(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최원준.

최원준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총 투구 수는 101개(스트라이크 61개). 패스트볼(38개)과 슬라이더(36개), 스플리터(19개), 커브(8개)를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3km/h였다. 이날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와 함께 6승째(7패)를 거머쥐었다.

김강률이 ⅓이닝 1실점, 이병헌이 ⅔이닝 무실점, 이영하가 1이닝 1실점, 홍건희가 1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병헌이 홀드를 수확하며 값진 기록을 세웠다. 역대 KBO리그 좌완투수 최연소로 시즌 20홀드를 달성했다. 21세3개월13일의 나이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종전 기록은 2006년 9월 24일 정우람(당시 SK 와이번스)이 인천 삼성전서 선보인 21세3개월23일이었다.

두산 베어스 구원투수 이병헌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구원투수 이병헌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타자들은 11안타 8득점을 합작했다.

김재환이 4타수 3안타 1타점, 양석환이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제러드가 4타수 2안타 1타점, 양의지가 3타수 1안타 1타점, 교체 출전한 박준영이 1타수 1안타 1타점, 정수빈이 4타수 1안타 1타점 등으로 점수를 쌓았다.

시즌 31호 홈런을 터트린 양석환은 베어스 국내 우타자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1999년 심정수, 2000년 김동주의 31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김재환은 역대 57번째로 개인 통산 250번째 2루타를 때려냈다. 승리에 각종 기록까지 겹경사를 맞았다.

경기 후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발 최원준이 상대 타선에 밀리지 않는 투구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다한 투구였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위기 상황에 등판해 승기를 내주지 않은 이병헌의 역할도 컸다. 역대 좌완 최연소 20홀드 기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병헌은 6-2로 앞선 7회초 1사 1, 2루서 김강률에 이어 구원 등판했다. 구자욱의 볼넷으로 1사 만루. 대타 전병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6-3이 됐다. 계속된 위기서 이병헌은 김영웅을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해 이닝을 끝마쳤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재환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격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재환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격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클린업트리오가 나란히 타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3점 차에서 한 점 더 달아나게 만든 7회말 박준영의 2루타도 귀중했다"고 전했다.

박준영은 6-3으로 리드하던 7회말 2사 2루서 1타점 중전 적시 2루타로 7-3을 빚었다. 두산은 후속 정수빈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8-3,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 개시 45분 전인 오후 1시 15분, 잠실구장의 2만3750석이 모두 팔렸다. 두산의 시즌 25번째 만원 관중이었다. 이 감독은 "한가위 연휴에 만원 관중이 잠실야구장을 찾아주신 덕분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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