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말 1사 SSG 신범수가 타격을 하고 있다. 결과는 3루수 땅볼 아웃. 문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문학,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옛 동료 신범수의 결승타에 우승 축포를 못 터뜨렸다. SSG 랜더스가 시즌 10승을 달성한 김광현의 무실점 호투 속에 KIA를 꺾고 3연승에 성공했다.
SSG는 9월 17일 문학 KIA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시즌 65승 2무 68패로 리그 6위 자리를 유지했다.
SSG 구단은 17일 경기 시작 전 이날 만원 관중(2만 3000석) 입장을 일찌감치 발표했다. SSG는 올 시즌 여덟 번째 만원 관중을 기록하면서 2024시즌 누적 관중 108만 6014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SSG는 종전 기록인 2012년의 106만 9929명을 뛰어 넘어 한 시즌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12년 만에 경신했다. 특히 지난 10일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최초 2년 연속 100만 관중 기록 달성에 이어 SSG는 이날 또 하나의 관중 신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SSG 이숭용 감독은 1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많은 홈 관중께서 찾아오신 덕분에 12년 만에 홈 관중 신기록과 더불어 선수들도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다. 날씨가 무더운데 계속 오후 2시 경기를 하고 있지만, 선수들도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 뛰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감독으로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SSG는 17일 경기에서 오태곤(중견수)-신범수(지명타자)-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박지환(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김도현을 상대했다.
이숭용 감독은 5강 경쟁을 위해 갈 길 바쁜 자신의 팀 상황을 언급하며 "KIA 우승은 광주로 가서 하면 좋겠다고 이범호 감독에게 전해달라"며 농을 먼저 던졌다.
이숭용 감독의 얘기를 들은 KIA 이범호 감독은 "우리 자력으로 할 수도 있고, 2위가 져서 할 수도 있기에 하늘에 맡기고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웃음). 정규시즌 우승을 어디서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건 아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잘 마무리하고 최대한 일찍 결정돼서 선수단 컨디션 조절과 젊은 선수들을 내보낼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 주는 게 좋은 것"이라고 답했다.
SSG에 맞선 KIA는 17일 경기에서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중견수)-이우성(우익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이창진(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내세워 SSG 선발 투수 김광현과 맞붙었다. 전날 경기에서 시즌 36·37호 홈런을 쏘아 올린 김도영은 시즌 40홈런-40도루 도전을 계속 이어갔다.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투구하고 있다. 문학, 김한준 기자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초 수비를 마친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기뻐하고 있다. 문학, 김한준 기자
KIA는 1회 초부터 득점권 기회를 얻었다. 1회 초 1사 뒤 김선빈과 김도영의 연속 안타,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이우성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에 그쳐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SSG도 1회 말 2사 뒤 연속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한유섬이 1루수 땅볼에 머물러 기회를 놓쳤다.
KIA는 3회 초 무사 1, 2루 기회에서 김도영의 유격수 방면 병살타가 나와 다시 득점 기회를 허망하게 날렸다.
반격에 나선 SSG는 3회 말 선두타자 박지환의 좌전 안타와 2루 도루, 그리고 오태곤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후속타자 신범수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SSG는 이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불안한 한 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KIA는 5회 초 박찬호의 볼넷과 김도영의 자동 고의4구로 2사 1, 2루 기회를 맞이했다. 이어 최형우도 볼넷을 얻었지만, 소크라테스가 2루 땅볼에 그치면서 또 득점 기회를 날렸다.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은 5이닝 101구 4피안타 7탈삼진 5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10승 요건을 충족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추격 흐름을 놓지 않은 KIA는 6회 초 서건창의 2루타와 최원준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KIA는 박찬호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또 기회를 날렸다. 7회 초 2사 만루 기회에서도 서건창의 중견수 뜬공이 나와 이닝이 종료됐다.
SSG는 리드를 아슬아슬하게 지켰다. SSG는 8회 초 서진용이 등판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막았다. 기다렸던 추가 득점은 8회 말에야 나왔다. 8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에레디아가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렸다. SSG는 9회 초에는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등판해 마지막까지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초 SSG 노경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문학, 김한준 기자
9월 17일 문학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SSG전이 전석 매진됐다. 문학, 김한준 기자
사진=문학,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