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스널 센터백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경기 연속 MVP를 수상했다.
아스널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북런던 더비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9월 A매치 일정 이후 치르는 첫 번째 경기이자 시즌 첫 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널은 또 토트넘의 약점인 세트피스를 공략해 승리를 챙겼다.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부카요 사카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마갈량이스가 헤더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면서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세트피스 수비 때 마갈량이스를 마크한 선수는 토트넘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였다. 그러나 로메로가 다른 선수에게 한 눈을 판 사이 마갈량이스는 로메로를 따돌리고 아무런 방해 없이 편안하게 헤더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의 남은 시간 동안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아스널 골망을 열지 못했다. 마갈량이스의 헤더 선제골은 결승골이 됐고, 아스널은 토트넘 원정에서 1-0을 승리해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가 끝난 후 프리미어리그 공식 POTM(Player of the Match)은 결승골 주인공 마갈량이스가 됐다. 마갈량이스는 이날 득점 외에도 패스 성공률 89%(40/45), 걷어내기 4회, 헤더 클러이 3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4회 등을 기록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로부터 토트넘전 POTM으로 뽑힌 마갈량이스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사진을 올려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마갈량이스가 SNS에 사진 2장을 겹쳐서 게시했다. 하나는 이번 토트넘전에서 받은 POTM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이고, 나머지 하나는 지난 4월 토트넘 원정 경기 때 POTM 트로피를 받아 찍었던 사진이다.
지난 4월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토트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이때도 세트피스에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코너킥 상황에서만 2골을 허용했다.
이날 아스널은 전반 15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자책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아스널 코너킥 상황에서 호이비에르가 걷어내기 위해 머리를 갖다 댔지만, 공이 호이비에르 머리를 맞고 그대로 토트넘 골대 안으르 돌어갔다.
이후 전반 27분 사카가 추가골을 터트렸고, 전반 38분 카이 하베르츠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전반에만 3골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전에 로메로의 만회골과 손흥민의 페널티킥 추격골로 아스널을 압박했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해 안방에서 아스널에 승리를 내줬다.
당시 프리미어리그 POTM으로 선정된 건 마갈량이스였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POTM 트로피를 받았던 마갈량이스는 5개월 후 다시 한번 같은 장소에서 POTM 트로피를 받았고, 토트넘 팬들은 라이벌 클럽 선수가 자신들의 홈에서 2번이나 MVP로 선정된 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봤다.
사진=아스널, 마갈량이스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