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더그아웃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고우석이 힘겨운 시즌을 마감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에 소속된 고우석은 16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몽고메리 비스키츠와의 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펜서콜라는 33승35패로 서던리그 남부지구 4개 팀 가운데 3위에 그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고우석의 2024시즌도 사실상 막을 내렸다.
고우석은 트리플A 16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다. 더블A 28경기에서는 2승3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8.04로 고전했다. 특히 마이애미 이적 후 내려간 더블A 펜서콜라 소속으로는 2승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0.42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017년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고우석은 2023년까지 통산 354경기, 368⅓이닝 19승26패 139세이브 6홀드의 통산 기록을 남겼다. 2023 시즌 LG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 의사를 밝혔다.
LG는 고우석의 뜻을 존중, 포스팅을 허락했다. 하지만 고우석이 2023시즌 44경기 44이닝 3승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커리어 로우 성적을 찍은 탓에 좀처럼 계약 타결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고, 포스팅 마감 직전에서야 둥지를 찾았다. 김하성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8억 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최종 성적 6경기 5이닝 11피안타 9실점 7자책 2패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했다. 결국 지난 3월 서울에서 치러진 샌디에이고의 페넌트레이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마이너리그에서 미국 무대 데뷔 시즌을 시작했다.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샌디에이고가 5:4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9회말 1사 1루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LG 이재원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고우석은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한 트리플A 대신 더블A에서 2024시즌을 맞았다.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 소속으로 꾸준히 경기를 소화했다. 문제는 성적이었다. 고우석은 샌안토니오에서 10경기 12⅓이닝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46으로 인상적이지 않았다.
지난 5월 5일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했고, 마이애미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하는 대신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잭슨빌 점보슈림프로 보냈다. 이후 마이애미는 5월 31일 고우석을 방출 대기 조처, 고우석이 팀 잔류를 결정하자 6월에는 산하 더블A 구단인 펜서콜라로 보냈다.
고우석의 올 시즌 마이너리그 합계 성적은 44경기 4승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다. 더블A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고우석은 승격 없이 이대로 올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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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