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가족X멜로' 손나은이 30대가 되면서 달라진 점, 극중 남동생 윤산하와의 호흡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JTBC 드라마 '가족X멜로'의 배우 손나은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가족X멜로'는 11년 전에 내다 버린 아빠가 우리 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드라마다. 손나은은 11년 만에 집주인으로 돌아온 아빠 무진(지진희 분)으로부터 엄마 애연(김지수)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녀 변미래 역을 맡았다.
2011년, 만 17살의 나이에 그룹 Apink(에이핑크)로 데뷔한 손나은은 어느덧 14년 차를 맞으며 30대에 접어들었다.
배우로서, 개인으로서 30살의 손나은은 "어렸을 때는 빨리 나이가 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30살이 되고 나니까 20대 후반에 들어서서는 조금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급해하지 말자. 내 페이스대로 주어진 거에 충실하다 보면 나도 언젠가 좋은 배우로 성장해 있지 않을까? 욕심을 내되 너무 크게 부리지는 말고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충실하게 해 나가자"는 마음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손나은은 "어렸을 때는 왜 나이가 빨리 들고 싶었을까요? 빨리 성숙해지고 싶었다. 어렸을 때, 초등학생 때부터 나이에 비해 성숙했다. 장녀라서 그런가"라며 수많은 'K-장녀'들의 공감을 부른 변미래와 공통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하다 보니까 어린 게 물론 좋지만 어리기 때문에 힘들었던 점도 많아서 빨리 나이가 들어서 성숙해지고, 어른이 돼서 멋지게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 나이가 되면 멋있게 나이들 줄 알았는데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 마음은 20대 초반 그대로다. 나이만 먹고 있는 느낌"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또한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윤산하가 극중 철부지 막내로 열연해 손나은의 장녀 연기에 큰 도움을 줬을 터, 남동생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손나은은 "새로운 점은 현장에서 처음으로 막내가 아니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현장에서 막내였다. '20대 후반인데 아직도 현장에서 막내네? 언제쯤 막내가 아닐 수 있을까?' 생각해 왔는데 처음 막내를 벗어나니까 약간 서운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산하를 활동하면서, 오가며 봤었을 거다. 유난히 많이 애정이 갔다. 산하가 캐릭터를 재밌게 잘 살려줬다"고 칭찬하더니 "남동생이 없어서 고민이 많았는데 생각해 보니까 여동생이 좀 남자 같은 성격이라 현장에서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었던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여동생이 있는 손나은은 실제로 남동생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 "현재(윤산하 분) 같은 남동생이면 힘들 것 같다. 남동생도 남동생 나름"이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현재 특유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이 있다. 누나라서 저한테는 막대하지만 엄마, 아빠와의 신들은 너무 귀엽더라. '저런 귀여운 남동생이 있으면 좋겠다' 싶지만 누나 속은 뒤집는다"고 떠올렸다.
현실 남매의 표정으로 생생함을 전한 손나은은 "그래도 귀여운 남동생이 있으면 든든할 것 같은 느낌? 어쨌든 제 편이니까"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JTBC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