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트로트 가수 김소유가 각별한 인연의 송가인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엑스포츠뉴스는 최근 KBS 1TV '인간극장'을 통해 '효녀 가수'로 주목받은 김소유와 만나 방송 뒷이야기부터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근황을 나눴다.
그가 매체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무려 3년 여 만으로, 김소유는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인간극장' 출연을 통해 뇌전증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극진히 모시는 '효녀' 면모로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안긴 김소유. 2024년 '인간극장' 최고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큰 화제를 불러모은 이번 방송에서 송가인의 등장으로 감동을 배가시켰다.
김소유와 송가인은 중앙대 음악극에서 판소리 전공의 선후배 사이로 오랜 인연을 자랑, 여기에 '미스트롯' 시즌1 출연 당시 완벽한 듀엣 무대를 선보이며 환상적인 케미를 과시하기도 했다.
약 1년 반 전쯤 아버지가 쓰러지신 이후 병간호에 집중,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병원비와 간병비 등을 벌기 위해 각종 행사 활동을 더했다는 김소유. "원래 친한 동료도 많이 없고 사람도 잘 만나는 편이 아닌데 가인 언니는 아버지 소식이나 가정사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김소유는 "가인 언니랑은 대학교 선후배이기도 하지만 '미스트롯' 출연 전날에도 연락할 정도로 의지를 많이 하는 사이다. 둘 다 소속사가 없을 때 서로 차 타고 이동하고, 무명 시절 얼마나 힘들었는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가 쓰러지신 소식이나 집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언니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인간극장' 찍는다고 하니까 먼저 밥도 사주고 라디오 출연도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쉽지 않은 일인 줄 알지만 언니가 직접 나서 출연하겠다고 해줘서 너무 고맙고 든든했다. 언니 덕분에 시청률까지 잘 나와서 제작진도 너무 좋아했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거듭 내비쳤다.
최근 한 행사장에서도 일정이 겹쳤다는 김소유는 "언니가 이미 제 출연 소식을 먼저 접하고 저를 챙겨줬다. 저도 후배가 있지만 언니처럼 챙긴다는 게 쉽지 않다. 언니가 워낙 바쁘니까 먼저 편하게 연락하기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무슨 일이 없어도 서로 편하게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김소유의 아버지를 향한 지극정성 효심과 송가인의 든든한 지원사격까지 더해져 '인간극장'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일부 팬들 중에는 김소유 소속사로 연락해서 후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는 후문.
김소유는 "정말 많은 분들이 후원해주시겠다고 연락이 왔다 하더라. 처음 아버지가 쓰러지셨을 때는 정말 힘들고 도움이 필요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은 괜찮다. 행사 열심히 다니면서 감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측은하고 가엽게 바라보시지는 않아도 괜찮다. 아버지께서 정말 많이 좋아지셨고 가족들도 함께 똘똘 뭉쳐 병간호하고 있다. 금전적인 도움보다는 신곡 '성질머리' 한 번 더 들어주시고, 유튜브 영상 찾아보며 관심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인간극장' 이후 관심도 커지고 러브콜도 쇄도하지만 앞으로도 변함없이 아버지 병간호를 1순위로 여기고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김소유. "요즘 정말 꿈같은 시간"이라는 그는 "처음에는 아버지 얼굴만 봐도 눈물이 터졌는데 지금 이렇게 많이 회복한 모습 보면 정말 기적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아버지가 지금처럼 휠체어를 타고 다녀도 괜찮다. 그저 아버지 목에 있는 호스만 빼고 목소리가 나와서 예전처럼 제 이름도 부르고 함께 대화를 나누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며 간절한 바람을 엿보였다.
더불어 지난 2년 반 정도 진행해온 BBS '김소유의 백팔가요'가 방송사 개편과 함께 막을 내린 가운데, 김소유는 "DJ로서 정말 행복했다. 다시 한 번 기회가 온다면 무조건 하고 싶다. 앞으로는 개인 채널을 통해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라 전했다.
끝으로 김소유는 신곡 '성질머리' 활동과 함께 다방면에서 바쁜 활약을 이어가기를 바란다면서 "지난 3년 동안 많이 쉬었기 때문에 체력은 준비되어 있다. 부모님보다 저를 더 걱정해 주시고, 제가 기죽지 않도록 꾸준하게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지금처럼 겸손한 마음으로 욕심 부리지 않는 선에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아랑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 DB,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