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민재 라이벌 에릭 다이어가 선발 자리를 되찾고자 애쓰고 있다. 팀 훈련이 끝난 후에도 추가 훈련을 실시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15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독일 킬에 위치한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홀슈타인 킬과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개막 후 2연승 중인 뮌헨은 한 경기 더 치르고도 승점 1점 앞서 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추격할 기회를 잡았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치러지는 첫 경기인 만큼 부분 로테이션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 시즌 김민재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다이어가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뮌헨과 독일 소식을 전하는 바이에른 앤드 저머니는 "레온 고레츠카, 에릭 다이어, 사샤 보이가 마지막 훈련 세션 이후 추가 훈련을 진행했다"며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다이어가 라이벌 김민재에게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도 개막전 부진 이후 개인 훈련을 추가 실시하면서 2연속 선발 출전을 기록하고 있다. 김민재가 주전으로 나서면서 다이어는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다이어는 토마스 투헬 전 뮌헨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주전으로 올라섰다. 김민재가 아시안컵에 참가해 팀을 비운 동안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함께 주전 센터백 조합을 이루며 활약했다.
이때는 김민재가 다이어에게 밀렸다.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는 다이어와 달리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수비를 하는 김민재의 스타일은 투헬 감독이 선호하는 스타일과 맞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공격적인 예측 수비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실점을 내주고, 후반 막판 페널티킥까지 헌납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뱅상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이번 시즌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다이어가 벤치로 내려갔고, 김민재가 콤파니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
김민재는 개막전에서 부진했지만 개별 훈련을 실시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뮌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개별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뮌헨은 "KIM과 우파메카노가 개별적으로 훈련했다"며 "뱅상 콤파니 감독은 선수들에게 목요일 훈련을 쉬게 했다. 그러나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는 개별로 오전 세션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뮌헨 수비수 2명은 자베네르 슈트라세 훈련장에서 30도 안팎의 기온 속에서 땀을 흘렸다. 달리기 외에도 공을 이용한 훈련도 포함됐다"며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는 관리 차원에서 2000명의 팬들이 지켜본 공개 훈련에는 불참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민재는 프라이부르크전에서도 선발로 나서면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뮌헨의 2연승을 도왔다.
김민재를 보고 자극 받은 다이어도 팀 훈련 후 따로 보충 훈련을 실시했다. 뮌헨의 센터백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사진=SNS, 뮌헨,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