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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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데뷔 미뤄진다, 페예노르트 일 처리 뭐야...등록 문제로 연기

기사입력 2024.09.14 10:34 / 기사수정 2024.09.14 10:3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황인범의 페예노르트 데뷔전이 미뤄지게 됐다.

새로운 소속팀인 페예노르트가 황인범을 아직 신규 선수로 등록하지 못했기 때문에 황인범은 다가오는 흐로닝언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는 페예노르트만의 잘못이 아닌, 네덜란드 거주자로 등록하기 위한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다.

네덜란드 매체 '1908.NL'은 "황인범은 아직 흐로닝언전에 출전할 자격이 없다. 황인범은 흐로닝언전에서 데뷔전을 치르지 않는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온 황인범은 이적시장 기간 마지막 날 새로운 영입이었다"고 했다.

황인범은 지난 3일 공식적으로 페예노르트에 입단했다.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황인범은 캐나다, 러시아, 그리스, 세르비아를 거쳐 마침내 유럽 내에서 주목받는 리그 중 하나인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 입성했다.

황인범의 새로운 소속팀이자 에레디비시 우승 16회에 빛나는 페예노르트는 아약스, PSV 에인트호번과 함께 네덜란드 축구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중 하나다. 과거 2002 한일 월드컵 4강의 주역이었던 송종국, 김남일, 이천수도 페예노르트에서 잠시 활약한 바 있다.



그러나 페예노르트의 일 처리는 명문 구단답지 않은 듯한 느낌이다. 페예노르트는 황인범을 영입한 이후 곧바로 A매치 휴식기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동안 황인범을 선수로 등록하지 않았다.

샐러리캡 등 재정 문제로 인해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등록하지 못한 바르셀로나와 비슷한 케이스는 아니다. 황인범은 네덜란드 거주에 필요한 생체등록을 비롯해 출전 자격을 갖추기 위한 서류를 아직 구비하지 못해 출전이 힘든 상황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네덜란드 매체 '부트발 뉴스'는 "황인범은 아직 IND의 허가와 필요한 서류를 기다리고 있다. 브리안 프리스케 감독은 황인범이 흐로닝언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서 IND는 네덜란드 내무부 이민국을 뜻한다. 네덜란드에서는 내외국인을 따지지 않고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IND에서 생체등록을 해야 한다. 황인범의 경우 엄연히 따지면 네덜란드에서 취업을 한 케이스고, 네덜란드에서 거주하기 위한 서류까지 구비해야 하기 때문에 평가를 거쳐 등록하는 데에 예상보다 더 시간이 걸리고 있는 모양이다.



현지에서는 오는 20일(한국시간) 열리는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1차전이 황인범의 데뷔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트발 뉴스'는 "황인범은 흐로닝언전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유럽대항전에는 준비가 될 거라는 희망이 있다"며 "프리스케 감독은 황인범이 다음 주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는 독일 최고의 클럽과 중요한 경기를 하는 팀에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 맹활약했던 황인범도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기대했다.

황인범은 지난 9일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자신의 이적에 대해 "페예노르트가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구단이라는 점도 선택에 영향을 줬다. 유로파리그도 경험했지만 무게감이 다르다.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페예노르트가 선수로서 발전하는 부분을 많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페예노르트,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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