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9.20 08:40 / 기사수정 2011.09.20 08:40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임희진 기자] 데뷔 60주년을 맞은 뮤지컬배우 겸 가수 윤복희(65)가 파란만장한 자신의 일생을 털어놨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놀러와'에 출연한 윤복희는 60년이 넘는 무대 경력만큼이나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
특히 루이 암스트롱과의 인연이 눈길을 끌었다. 15세 때 윤복희는 새하얀 피부와 뚜렷한 이목구비의 미인으로 루이 암스트롱과 협연한 모습의 사진이 공개됐다.
윤복희는 한참 영화의 바람이 불어 뮤지컬 무대들이 사라지자 뮤지컬을 할 수 있는 미 8군으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루이 암스트롱 모창을 하게 되었다.
이후 한국에 공연을 온 루이 암스트롱이 미 8군에서 자신을 흉내 낸다는 여자 아이를 찾았고 얼떨결에 루이 암스트롱 앞에선 윤복희는 루이 암스트롱의 재즈를 멋지게 소화했다.
이어 "루이 암스트롱과 듀엣 공연을 하게 됐고 이것은 '대한뉴우스'에 보도될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루이 암스트롱이 생을 마감할 때까지 아빠와 딸처럼 인연을 이어나갔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어린 시절 연극에 반대한 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고백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아가씨와 건달들' 공연을 영어로 하고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어른들을 따라했고 무대에 올라갔다"며 연극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하지만, 엄격했던 아버지는 그가 공연 무대에 올라가는 것을 원치 않았고 이에 윤복희는 ""아버지께 배우를 시켜달라고 졸랐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아버지한테 안 시켜주면 죽는다고 했다. 그래서 손을 잘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4살 혹은 5살 시절로 기억하는데, 오빠의 깡통 필통을 가지고 눌렀더니 피가 났고, 이를 본 아버지는 KTJSANF로 딱 한 번만 이라며 연극을 허락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커튼콜의 여왕 스페셜'로 마련된 이날 '놀러와'에는 윤복희, 인순이, 박해미 등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사진 = 놀러와 ⓒ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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