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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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구치 켄타로 "박보검과 친구같은 사이…함께 작업하고파"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09.13 12:50 / 기사수정 2024.09.13 14:00



(엑스포츠뉴스 삼청동, 이창규 기자) '사랑 후에 오는 것들'로 한국 작품에 모습을 비춘 사카구치 켄타로가 향후 목표를 언급했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사카구치 켄타로와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감독 문현성)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이세영 분)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사카구치 켄타로)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드라마.  사카구치 켄타로는 극중 누구보다 사랑했던 홍을 떠나보내고 후회와 그리움만 남은 준고 역을 맡았다.

이날 사카구치 켄타로는 한국어 인사를 건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데뷔 후 첫 한국 작품인만큼 중요도가 높았을텐데, 이 작품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가족과 환경 등에 대해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는 편"이라며 "이 작품은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만남과 헤어짐이 있고 행복과 힘듦이 함께 있다. 남녀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게 훌륭하다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이세영에 대해서는 "사실은 크랭크인 전에 서로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진 적이 있다. 그런데 만날 때마다 일본어가 쭉쭉 느는 게 느껴질 정도로 실력이 향상된 속도를 보고 놀랐다. 듣는 귀가 좋은 게 아닐까 싶다"고 감탄했다.

이어 "현장에서 일본 스태프들도 만날 때마다 세영 씨의 일본어 실력에 놀랄 때가 많았다"며 "이 시리즈를 통해 알게 된 일본어 실력을 유지한다면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연기 자체가 훌륭하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엄청난 배우가 될거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세영의 출연 작품을 본 적이 있냐는 물음에는 "'옷소매 붉은 끝동'을 봤었다. 굉장히 인기가 많은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멜로에 집중된 첫 작품이라고 해서 놀랐다"고 답했다.

한국과 일본의 문화 차이로 인해 생긴 일화도 전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대본에 '사랑해요'라는 대사가 있었다. 일본어로는 사랑한다는 '愛してる'(아이시테루)와 좋아한다는 '好きだよ'(스키다요)가 있는데, 그 사이에 있는 감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처음에는 '사랑해요'라는 대사가 많았다. 이렇게 감정을 많이 전달하나 싶어서 감독님께 줄였으면 한다고 했더니 감독님과 세영씨가 준고라면 더 많이 표현해야하지 않냐고 하셔서 '이게 한국과 일본의 차이구나'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하지만 감독님께서 제가 그렇게 느꼈다면 그게 맞을 거 같다고 말씀하셨다. 그 문화 차이가 이번 시리즈의 중요한 지점이 아닐까라고 하셨고, 처음에 '사랑해요'라는 표현이 다 담겼다면 이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았을 거라고 하셨다. 그래서 의견을 들어주신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극중 준고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극중 홍은 준고에게 더 많은 걸 얘기해주길 원하고 행동해주길 원하는데, 준고는 그걸 알면서도 미안하다는 말도 못하고 마지막 순간에 한 발 뒤로 빠져버린다. 그런 부분에 공감이 된다"면서 "준고가 존경스러운 부분은 홍을 오랜 시간동안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다. 5년이라는 시간이 굉장히 긴 시간이고, 그 정도면 감정이 옅어지고 풍화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준고는 평생 다시 만나지 못할 수도 있는 사람에 대한 마음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로는 국제 연애 경험이나 준고 처럼 오랜 시간 헤어진 뒤 재회한 경험은 없다고 덧붙였다.

향후 한국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한국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장벽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요즘 올 때마다 보디가드 분들이 멋지다고 느낀다. 섬세하게 대응을 해주셔서 존경심이 커지고 있는데, 그런 역할을 맡으면 어떨까 싶다"며 "제가 보디가드를 맡고, 상대는 여자가 될 수도 있고 남자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랑 혹은 신뢰감을 느끼는 상대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면 어떨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 올 때마다 친구처럼 작품 이야기를 하는 배우가 박보검이다. 일을 할 때 신뢰관계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보검과는 그 관계가 구축된 만큼 기회가 된다면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27일 첫 공개된다.

사진= 쿠팡플레이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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