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덕수고 정현우가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지명된 소감을 전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완성형 좌완' 덕수고등학교 투수 정현우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정현우는 2025시즌 곧바로 1군 무대에 데뷔해 데뷔전 무실점 선발승과 시즌 10승을 목표로 뛰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키움 구단은 9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 선수로 정현우를 택했다.
키움은 이미 지난해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두각을 보인 정현우를 일찌감치 낙점했다. 정현우는 올해 공식 경기 16경기(48.1이닝)에 등판해 8승 무패 평균자책 0.75 70탈삼진 12사사구 WHIP 0.67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신인 드래프트 행사를 마친 뒤 "5월까지 모든 데이터를 정리한 뒤 6월부터 정현우 선수를 집중적으로 관찰했다. 선발 투수로서 다양한 구종과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유하고 있다. 탈삼진 능력까지 뛰어나기에 정현우가 리그를 대표하는 차세대 좌완 선발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바라봤다.
키움은 수술 재활과 더불어 군 문제를 해결 중인 안우진이 빠진 상황에서 하영민, 김윤하 등 우완 중심 선발진이 올 시즌 팀 선발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안정적인 토종 좌완 선발이 가세한다면 선발 마운드 좌·우 균형이 이뤄질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현우를 팀 선발진 주축이 될 수 있는 좌완 선발로 키우겠다는 게 키움의 방향성으로 해석된다.
11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키움 고형욱 단장이 전체 1순위로 덕수고 정현우를 지명한 뒤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11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덕수고 정현우가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지명 뒤 취재진과 만난 정현우는 "내 이름을 듣는 순간 진짜 끝났구나 싶었다. 올 시즌 내내 약간 부담감과 압박감을 느꼈고, 마음고생도 했는데 다 끝난 느낌이라 후련했다. 전체 1순위와 2순위 다 영광스러운 자리라 어디를 가더라도 상관은 없었다. 그래도 키움의 지명을 가장 받고 싶었고, 경기를 챙겨볼 정도로 좋아하는 팀이라 더 기뻤다. 덕수고 선배님인 김재웅 선배님과 포수 김동헌 형을 빨리 만나고 싶다"라며 미소 지었다.
정현우는 메이저리그 대표 투수들의 변화구를 닮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정현우는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지고 있지만, 더 완성도 있는 변화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커쇼 선수의 경우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정상급 커브와 슬라이더를 구사하고 있기에 영상을 보면서 참고하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선수의 포크볼도 인상 깊게 보고 있다. 자유자재로 빠른 포크볼을 정교하게 제구하는 투수가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우는 2025시즌 곧바로 1군 무대에 데뷔해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바로 데뷔전 무실점 선발승과 시즌 10승 달성이다.
정현우는 "좌완이라는 장점을 살려서 내년 시즌부터 바로 1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 안우진 선배님과도 원투 펀치로 활약하는 좋은 추억을 나중에 만들었으면 한다"라며 "1군 데뷔전 5이닝 이상 무실점 선발승과 함께 시즌 10승을 목표로 삼고 내년에 좋은 활약을 꼭 펼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11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덕수고 정현우가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지명을 받은 뒤 고형욱 단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