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래퍼 이영지가 생일을 맞아 느낀 점을 전했다.
10일 오후 이영지는 "우와! 생일!"이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생각해보니 요 몇년은 생일을 발전 없이 나이만 먹는 것 같은 한심한 나를 한껏 나무라는 날로만 보내왔다"며 "뭐가 그렇게 조급한지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어야 한다는 다짐들이 강박이 되어서 일상 속 작은 축하조차 어떠한 자격 없이는 받지 못한다고 여기게 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인생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처럼 매번 멈추지 않고 빠르게 나아가야만 할 필요는 없지 않나"라며 "삶에도 큰 맥락이라는 게 있는 건데 자꾸 쇼츠처럼 하이라이트만 남기려고 하니 마음이 계속 어지럽고 줏대가 없을 수 밖에"라고 이야기했다.
이영지는 "이걸 아는데도 멍청해서 자꾸 까먹네요"라면서 "아무튼 오늘 과분하리만큼 쏟아지는 축하를 받고 느낀다. 내 삶 짱 멋있고 축하해주는 따뜻한 마음들도 너무 멋지다는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꾸 옹졸해지려는 마음을 이런저런 스팀들로 다려 펴 주어서 고맙다. 받은만큼 배로 돌려드리겠다. 다가오는 님들의 생일도 내가 미리 모두 축하한다"고 전한 이영지는 "나 이제 스물셋이다. 어쩌다보니 긴글 정독 감사요. 생일 축하해 나자신"이라고 글을 마쳤다.
한편, 2002년생으로 만 22세인 이영지는 웹예능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의 진행을 맡고 있으며, 최근 KBS 2TV '더 시즌즈'의 최연소 MC로 발탁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하 이영지 글 전문
우와! 생일!
생각해보니 요 몇년은
생일을 발전 없이 나이만 먹는 것 같은 한심한 나를 한껏 나무라는 날로만 보내왔어요
뭐가 그렇게 조급한지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어야 한다는 다짐들이 강박이 되어서
일상 속 작은 축하조차
어떠한 자격 없이는 받지 못한다고
여기게 된 거 같아요
그런데 인생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처럼
매번 멈추지 않고 빠르게 나아가야만 할 필요는 없잖아요
삶에도 큰 맥락이라는 게 있는 건데
자꾸 쇼츠처럼 하이라이트만 남기려고 하니
마음이 계속 어지럽고 줏대가 없을 수 밖에요
이걸 아는데도 멍청해서 자꾸 까먹네요 ㅋㅋ
아무튼 오늘 과분하리만큼 쏟아지는 축하를 받고 느낍니다
내 삶 짱 멋있고
축하해주는 따뜻한 마음들도 너무 멋지다는걸요
자꾸 옹졸해지려는 마음을
이런저런 스팀들로 다려 펴 주어서 고맙습니다
받은만큼 배로 돌려드릴게요!
다가오는 님들의 생일도 내가 미리 모두 축하합니다
나 이제 스물셋이다
어쩌다보니 긴글 정독 감사요
생일 축하해 나자신
사진= 이영지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