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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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루즈 루즈!" 오만팬 열정적인 도발…경기 시작 3시간 전→열기 뜨겁다 [무스카트 현장]

기사입력 2024.09.10 21:52 / 기사수정 2024.09.10 21:52



(엑스포츠뉴스 오만 무스카트, 나승우 기자) 오만 축구팬들의 응원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과의 일전을 3시간 가량 앞두고 수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몰려들었다.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대표팀은 지난 5일 홈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출격했지만 팔레스타인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준비 기간이 하루밖에 없었다고는 하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인 팀을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한 건 변명할 수 없는 졸전이었다.

오만도 대표팀 만큼이나 승리가 절실하다. 앞서 이라크 원정에서 0-1로 패해 B조에서 패배를 기록한 유일한 팀이 됐다. 한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조 최하위로 시작하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특히 경기력에서는 이라크를 압도했을 정도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기에 한국과 충분히 싸울 수 있다는 분위기다.

경기 전날이었던 지난 9일 야로슬라프 실하비 오만 감독은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 한국은 B조 내 최강이다. 관중들이 내일 경기서 우리를 지지해줄 거라는 큰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기대했다.

실하비 감독 바람대로 경기 당일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는 수많은 오만 팬들이 운집했다. 오만 대표팀을 상징하는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팬들과 하얀색 전통의상을 입은 오만 팬들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각 게이트 앞에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장 정문에 도착 후 택시에서 내린 취재진이 미디어룸으로 이동하는 동안 많은 오만 팬들이 관심을 보였다. "코리아? 굿 럭"이라고 엄지를 들어올리며 존중하는 팬들도 있던 반면, "코리아 루즈 루즈!"라며 오만의 승리를 자신하는 팬들도 있었다.

한국 원정팬들은 오만 교민들과 이웃 국가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넘어온 팬들까지 300여명이 올 것으로 에상된다. 대표팀은 지난 팔레스타인전과 달리 적지에서 외로운 싸움을 펼쳐야 한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어려운 경기지만 승리하는 것 외에는 다른 게 없다.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초점을 승리에 맞추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어 "홈 경기 할 때보다는 전체적으로 많이 좋아졌다는 느낌이다. 컨디션 부분도 많이 좋아졌다. 경기를 운영하는 전술적인 부분들에서는 우리가 시간을 하루이틀 더 보냈다는 것에서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경기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또 오만 원정에 대해서는 "우리한테 쉽지 않지만 우리 선수들도 충분히 거기에 대한 경험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 주축 선수들은 최종예선에 다 경험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을 신뢰하고 있다. 이 시기에는 선수들을 믿고 경기장에 내보내는 게 감독으로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만도 지난 경기 패배해서 어려운 상황이란 걸 충분히 이해한다. 홈인 만큼 오만이 어떻게 나올지 선수들과 충분히 대비했다"면서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순 없다. 우리는 승점 3점을 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승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오만 무스카트, 나승우 기자,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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