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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마르세유 감독이 '매일 전화'→울버햄프턴 잔류…"2경기 연속 제외? 여기서 행복"

기사입력 2024.09.07 06:38 / 기사수정 2024.09.07 06:3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간판 공격수 황희찬이 올 여름 로베르토 데 제르비 올랭피크 마르세유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도 잔류를 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더선은 5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 스나 황희찬은 이번 여름 마유세유로 이적하라는 데 제르비 감독의 요청을 거절했다"며 황희찬이 데 제르비 감독의 러브콜에도 울버햄프턴 잔류를 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입단 후 가장 좋은 시즌을 보냈다. 2020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이적한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산전수전을 치른 끝에 비로소 자리를 확고히 잡고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그간 아쉬움으로 여겨졌던 골결정력이 살아나면서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해 총 13골을 기록하고 축구종가에서도 수준급 공격수임을 인정받았다. 위르겐 클롭(전 리버풀),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등 프리미어리그 명장들에게 극찬을 받으면서 단순한 골 기록 이상의 가치를 알리기도 했다.

전반기에만 10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하자 울버햄프턴은 황희찬과 재계약을 추진했다. 황희찬은 이적설을 뒤로 하고 울버햄프턴과 2028년 6월까지 5년짜리 새 계약을 체결했다. 연봉도 구단 최고 수준인 80~90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에이스로 활약한 황희찬은 올 여름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연결됐다.

프랑스 풋메르카토 소속으로 프랑스 축구 소식에 정통한 산티 아우나는 지난 7월 "마르세유의 관심을 받고 있는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보드진에게 마르세유에 합류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우나는 "마르세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프랑스 클럽이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를 선임한 이후 팀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할 선수들을 살펴보기 시작했고, 미드필더와 수비에 보강을 마쳤다. 이제 공격진 차례다"라며 마르세유가 황희찬을 영입하고자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일리만 은디아예를 에버턴에 매각하고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의 향후 상황에 따라 마르세유는 여러 공격수들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울버햄튼의 한국인 공격수 황희찬이 마르세유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28세의 공격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9경기 12골 3도움으로 좋은 시즌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황희찬은 마르세유에서 뛰고 싶어한다. 우리 정보에 따르면 마르세유는 2000만 유로(약 301억원)를 제시했다. 공격진 모든 곳에서 뛸 수 있는 황희찬에 대해 울버햄튼은 마르세유의 제안을 거부했고, 두 구단 간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며 "마르세유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RB라이프치히, 잘츠부르크, 함부르크에서 여러 시즌을 뛰었던 황희찬이 마르세유에 합류하고 싶다는 뜼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라고 황희찬이 마르세유 이적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르세유는 황희찬과 계약에 합의했다. 그는 리그1에서 뛰고 싶어하며 마르세유의 프로젝트를 인정한다. 필요한 건 울버햄튼이 2028년 6월까지 계약된 황희찬에 대해 재검토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라며 구단 간 합의만 이뤄내면 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레퀴프는 "마르세유 수뇌부 전원이 황희찬을 원한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넣었고 공격에 역동성을 줄 수 있다. 마르세유는 메이슨 그린우드처럼 황희찬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더선도 "울버햄튼 스타 황희찬이 마르세유 합류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마르세유는 여름이적시장에서 황희찬을 계속 주시했다. 마르세유는 일단 2000만 파운드(350억원)의 첫 이적료를 울버햄튼에 제안했으나 거절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황희찬은 이미 마르세유와 개인 합의를 했으며 벨로드롬(마르세유 홈구장)으로 이적할 수 있다. 다만 울버햄튼은 3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원한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등 모든 공식 대회에서 31경기에서 13골 3도움을 기록했다"며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약 한 달 뒤 황희찬이 직접 입을 열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기존 보도 내용과는 다른 사실이 있었다.

황희찬은 "이번 여름에 큰 결정을 내려야 했다"라며 "마르세유가 내게 제안을 했고, 난 게리 오닐(울버햄프턴 감독)과 여러 번 통화했다. 데 제르비는 거의 매일 내게 전화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난 (게리 오닐)감독님을 신뢰했다. 그는 내가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고, 이는 내게 믿음을 줬다. 오닐 감독이 그렇게 말한 후 난 울버햄프턴에 남아 모든 걸 바칠 거라고 말했다"면서 "울버햄프턴이 나를 원하는 한 팀에 남아서 팀을 위해 싸울 것"이라며 "왜냐하면 난 내 팀과 팀 동료들을 돕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마르세유로 이적하고 싶어한다거나 이미 개인합의까지 마쳤다는 보도와 달리 황희찬은 처음부터 끝까지 울버햄프턴에 잔류해 팀에 헌신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다만 2024-25시즌이 시작된 후 황희찬의 상황은 예상과 다른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황희찬은 시즌 개막 후 리그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자 이후 2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현 상황은 분명 황희찬이 바라던 것과 다르다.

그럼에도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서 행복하다. 물론 더 많이 뛰고 싶지만 울브스를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고, 이번 시즌에도 이곳에 남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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