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젠지의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신기록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22년 서머 시즌부터 2024년 스프링 시즌까지 4연패를 달성하면서 새 금자탑을 쌓은 젠지는 LCK 사상 최초로 5연승 우승을 뜻하는 '파이브핏(Five-Peat)'에 도전한다.
정규 시즌부터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젠지의 앞을 막아설 상대는 한화생명 또는 T1이다. 두 팀은 각각 '바뀐 팀 이름으로 첫 결승전 진출' '리그 11번째 우승'을 놓고 7일 오후 경상북도 경주시 '경주실내체육관'에서 한 판 승부를 벌인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한화생명-T1의 패자조 결승전에서 승리한 팀은 젠지가 기다리고 있는 최종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무적 함대 포스' 젠지, LCK 5연패 도전
LCK 사상 최초로 5연패에 도전하는 젠지의 서머 시즌 경기력은 그야말로 '무적함대'다. 정규 시즌부터 젠지는 큰 위기를 겪지 않고 승승장구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단연 또다른 기록 경신이다. '연속 경기 승리 기록(29연승)' '세트 최다 득실(+32)' 등을 달성한 젠지는 압도적인 행보를 우승컵을 들어올린 스프링에 이어 서머까지 이어갔다.
젠지의 상승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한 젠지는 먼저 '난적' 디플러스 기아를 3-0으로 완파했으며, T1을 손쉽게 꺾고 올라온 한화생명을 상대로도 3-1 승리를 거뒀다. 한화생명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젠지의 유연함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1세트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준 한화생명을 상대로 확실한 피드백에 나섰으며, 이는 2~4세트 낙승의 원천이 됐다.
최종 결승전 전까지 단 7번의 경기(세트 기준)만 치르면서 젠지는 '휴식 시간 확보' '전략 누출 최소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됐다. 스크림(연습 경기)를 통해 상당한 볼륨을 갖춘 젠지의 전략은 최종 결승전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될 전망이다. 젠지 김정수 감독은 한화생명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아직 우리가 준비한 챔피언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갈 길 바쁜 한화생명-T1, 7일 경주서 '최종 결승전 마지막 한 자리' 주인공 가린다
지난 2018년 전신인 락스를 인수한 이후 본격적으로 LOL 종목에 뛰어든 한화생명은 다시 한번 결승 무대를 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2024시즌 전 핵심 전력인 '바이퍼' 박도현, '제카' 김건우를 주축으로 팀 청사진을 다시 짠 한화생명은 톱3 이상에 최대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화려한 로스터를 짰다. 스프링 시즌 뚜껑을 열어본 뒤에는 비록 3위로 마감했으나 경쟁력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서머 시즌 한화생명은 운명처럼 자신들에게 직전 시즌 시련을 안겼던 T1과 다시 조우했다. 절치부심한 한화생명은 서머 정규 시즌 더욱 상승된 폼으로 다시 돌아왔다. 젠지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며, '공T1증'을 완벽하게 극복했다. 2023년 서머 시즌까지 상대 전적에서 크게 뒤처졌던 T1을 상대로 정규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모두 승리를 따냈다.
한화생명 최인규 감독은 "서머 시즌에서는 스프링 시즌과 다른 결과 만들겠다"며 "최근 3-0 승리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 T1을 상대로 승리했던 전략을 보완하고, 밴픽 및 인게임 변수 차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승리를 위한 각오를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11번째 우승'을 도전할 수 있게된 T1은 지난 플레이오프 2라운드와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기를 바라고 있다. T1의 강점은 단연 수많은 플레이오프 경험에서 비롯된 '인비저블 썸띵'이다. T1은 매번 다전제에서 상대방을 끈질기게 물어뜯기 때문에 대표적으로 '선택하기 까다로운 팀'으로 손꼽힌다.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린 T1은 지난 스프링 시즌과 같은 결과를 만들어내기를 바라고 있다.
T1 김정균 감독은 "최근 무기력한 패배 이후 열심히 피드백 과정을 거쳤다. 부족했던 부분 보완해 완전히 다른 결과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골든듀, 스프링 시즌 이어 서머에도 '우승 반지' 선물
오는 8일 경상북도 경주시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 LCK 서머 결승전에서 우승한 팀에는 국내 파인 주얼리 브랜드 골든듀가 직접 제작한 특별한 챔피언 링이 주어진다. 결승전 MVP로 선정된 한 명의 선수에게는 MVP 네크리스가 주어질 예정이다.
지난 2024 스프링 시즌부터 공식 후원사로 합류한 골든듀는 스프링에 이어 서머 파이널 우승팀에 직접 제작한 챔피언 링과 MVP 네크리스를 수여한다. LCK만을 위한 디자인으로 제작된 챔피언 링은 '소환사의 협곡'이라는 전장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전투를 통해 LCK를 제패한다라는 스토리가 담겨 있다. '소환사의 협곡'을 36개의 사파이어로 세팅해 협곡의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담아냈고 LCK 트로피를 41개의 다이아몬드로 구성해 승리의 영광을 표현했다.
우승팀이 정해지고 나면 반지 측면에 우승팀의 로고를 배치할 예정이다. 반지 안쪽에는 결승전 대진과 스코어, 선수의 소환사 이름을 각인할 계획이다. 결승전 MVP로 선정된 선수에게는 다이아몬드로 세팅된 MVP 네크리스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라이엇 게임즈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