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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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매직' 또또또 미쳤다!…인도네시아, 강호 사우디와 원정 1-1 무승부

기사입력 2024.09.06 09:31 / 기사수정 2024.09.06 09:31

'신태용 매직'이 다시 한번 힘을 발휘했다. 사상 최초로 월드컵 3차 예선에 오른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무승부를 거두면서 나쁘지 않은 흐름 속에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길에 첫 발을 내딛었다. 사진 연합뉴스
'신태용 매직'이 다시 한번 힘을 발휘했다. 사상 최초로 월드컵 3차 예선에 오른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무승부를 거두면서 나쁘지 않은 흐름 속에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길에 첫 발을 내딛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신태용 매직'이 다시 한번 힘을 발휘했다.

사상 최초로 월드컵 3차 예선에 오른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무승부를 거두면서 나쁘지 않은 흐름 속에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길에 첫 발을 내딛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19분 라그나르 오랏망운의 선제골로 리드를 가져왔으나 전반 추가시간 무사브 알주와르에게 동점골을 실점해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인도네시아는 일본과 바레인(이상 승점 3)에 이어 C조 3위로 올라섰다. 일본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7-0 대승을 거뒀고, 바레인은 호주 원정에서 1-0 신승을 거두며 이변을 일으켰다.

인도네시아도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국인 아르헨티나를 제압하는 등 중동의 모래폭풍을 대표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전반전 중반 선제골을 넣으며 바레인이 호주를 상대로 승리했듯 대어를 낚는 듯했으나, 리드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그쳤다.

'신태용 매직'이 다시 한번 힘을 발휘했다. 사상 최초로 월드컵 3차 예선에 오른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무승부를 거두면서 나쁘지 않은 흐름 속에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길에 첫 발을 내딛었다. 사진 연합뉴스
'신태용 매직'이 다시 한번 힘을 발휘했다. 사상 최초로 월드컵 3차 예선에 오른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무승부를 거두면서 나쁘지 않은 흐름 속에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길에 첫 발을 내딛었다. 사진 연합뉴스


다만 FIFA 랭킹 133위 인도네시아가 76계단 위인 56위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챙겼고, 끝내 무승부를 거뒀다는 점에서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얻은 승점 1점은 인도네시아가 사상 최초로 3차 예선에 진출한 뒤 처음으로 맛본 승점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수비에 집중한 5-4-1 전형을 들고 나왔다. 마르텐 파에스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나탄 추아온, 캘빈 베르동크, 제이 이제스, 리츠키 리도, 샌디 월시가 수비벽을 쌓았다. 중원에는 라그나르 오랏망운, 톰 하예, 이바르 제너, 위탄 술라에만이 배치됐다. 라파엘 스트라윅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인도네시아계 네덜란드 출신 선수들을 인도네시아 국적으로 대거 귀화시키며 대표팀 전력을 보강한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이번에도 혼혈 선수들을 중심으로 스쿼드를 구축했다.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전 선발 명단에도 11명의 선수들 중 절반이 넘는 자리를 귀화 선수들이 차지했다.

인도네시아는 탄탄한 수비와 파에스 골키퍼의 선방을 중심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세를 막아낸 뒤 조직적인 역습으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9분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핵심 전력인 술라에만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왼쪽 측면을 허문 뒤 오랏망운에게 패스를 넘겼고, 오랏망운이 이를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신태용 매직'이 다시 한번 힘을 발휘했다. 사상 최초로 월드컵 3차 예선에 오른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무승부를 거두면서 나쁘지 않은 흐름 속에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길에 첫 발을 내딛었다. 사진 연합뉴스
'신태용 매직'이 다시 한번 힘을 발휘했다. 사상 최초로 월드컵 3차 예선에 오른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무승부를 거두면서 나쁘지 않은 흐름 속에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길에 첫 발을 내딛었다. 사진 연합뉴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이었던 전반 추가시간 3분 사우디아라비아의 측면 공격수 모하메드 칸노의 어시스트를 받은 무사브 알주아이르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전에는 위기도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도권을 내준 채 수비에 집중하던 인도네시아는 후반 33분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역전당할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파에스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살렘 알도사리의 슈팅을 선방하면서 동점이 유지됐다. 파에스는 이어 후반 43분에도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칸노의 슈팅을 막아내 다시 한번 인도네시아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FC댈러스 소속인 파에스는 지난 7월 MLS 올스타에도 선정되는 등 미국 리그 내에서 인정받는 골키퍼 중 하나인데,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세 번의 선방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톡톡히 발휘했다. 인도네시아는 파에스의 합류로 약점으로 지적됐던 골키퍼 포지션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경기였고, 분위기도 힘들었다. 우리는 잘 뛰었고 경기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면서 "인도네시아는 이 조의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긴 것처럼 인도네시아가 3차 예선 내내 다른 상대들도 위협할 수 있는 팀이라고 했다.

'신태용 매직'이 다시 한번 힘을 발휘했다. 사상 최초로 월드컵 3차 예선에 오른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무승부를 거두면서 나쁘지 않은 흐름 속에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길에 첫 발을 내딛었다. 사진 인도네시아 대표팀
'신태용 매직'이 다시 한번 힘을 발휘했다. 사상 최초로 월드컵 3차 예선에 오른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무승부를 거두면서 나쁘지 않은 흐름 속에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길에 첫 발을 내딛었다. 사진 인도네시아 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사우디아라비아전 무승부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팬들에게 인도네시아 선수들을 위한 응원을 촉구했다.

앞서 신태용 감독은 필리핀과의 2차 예선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지은 뒤 인도네시아어로 "인도네시아가 나를 변함없이 믿고 지지해줘서 감사하다. 나를 향한 팬들의 신뢰는 다른 팀들과 결쟁할 수 있는 팀을 만들 수 있게 하고, 언제나 열심히 싸울 수 있도록 한다. 높은 성과를 내고 규율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는 내용의 감사 영상을 올려 팬들에게 감동을 줬다.

인도네시아는 1986 멕시코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최종 예선 직전 단계까지 올랐으나 한국과의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본선 진출에 실패한 적이 있다. 이후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2019년 신태용 감독이 부임한 이후 차근차근 조직력을 다지면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대표팀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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