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지난해 게임 신작 및 블록체인 사업으로 반등을 도모했던 위메이드가 3분기에도 핵심 역량에 집중하면서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게임 분야에서는 신작 IP(지식재산권) '레전드 오브 이미르' 출시와 중국 확장으로,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통해 실적 터널 탈출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지난해 한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질주에 성공했던 '나이트 크로우'에 이어 올해 위메이드 게임의 핵심 전력이 될 작품은 단연 '레전드 오브 이미르'다. 지난해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 현장에서 언리얼 엔진5 기반 화려한 그래픽, 탄탄한 전투 액션으로 주목 받았던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지난 29일 티저 사이트를 통해 정보가 공개되는 등 출시 전 분위기를 띄운 상태다.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게임 총괄 디렉터가 직접 진행하는 '디렉터스 프리뷰' 영상 또한 29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해 출시 전 본격적인 유저 관심 환기에 나섰다. '디렉터스 프리뷰'에서는 위메이드가 힘을 쏟은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다양한 개발 면모가 여실히 드러났다. 북유럽 신화 기반의 세계관,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 '페이스 스캔'을 활용한 기술력까지 게임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행보가 눈에 띄었다.
테스트 평가에도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진행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박관호 대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하드코어 게임 유저, 게임 전문 유튜버 대상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실시한 결과 그래픽, 액션 부문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내부적으로 1위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출시까지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고 기대감을 전한 바 있다.
위메이드는 핵심 IP '미르의 전설'이 흥행 중인 중국 시장에서도 활로를 찾을 방침이다. 지난해 '미르M'의 판호를 발급 받은 위메이드는 현지 서비스명 '모광쌍용'으로 중국 게임사 더나인과 지난 5월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미르4' 또한 중국 진출을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 '미르의 전설2' 정식 후속작인 '미르4'는 지난 2021년 8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돼(한국 서비스 2020년 11월) 최고 동시접속자 14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게임이다. 37게임즈와 '미르4'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위메이드는 현재 판호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올해 초 재정비에 돌입했던 블록체인 분야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쏟는다. 먼저 위메이드는 지난 7월 초 위믹스 재단의 브리오슈 하드포크를 통해 '위믹스' 토크노믹스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당시 개편의 핵심은 블록 민팅 반감기 도입, 리저브 대량 소각 등이었다. 이를 통해 '위믹스'는 가치 제고, 지속가능한 이코노미 형성, 커뮤니티와 동반 성장하는 생태계 확립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기반 소셜 플랫폼 '위퍼블릭'의 기능은 크게 업데이트됐다. '위퍼블릭'은 공통 관심사나 목표를 지닌 사람들이 모여 자유롭게 후원 또는 참여 프로젝트를 개설하고,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8월 말 '위퍼블릭'에 '펀딩 프로젝트'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공익 목적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마음껏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아이디어에 모인 후원금은 블록체인 상에 기록되고, 투명하게 공개된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도 변화의 물결 아래에 놓여 있다. 9월 커뮤니티 중심의 플랫폼으로 리뉴얼될 예정인 '위믹스 플레이'에는 하반기 '위믹스 페이'도 도입된다. '위믹스 페이'는 게임의 성장이 '위믹스'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위믹스 재단은 블록체인 게임과 '위믹스 페이'의 성장이 '위믹스' 가치 상승과 생태계 확장으로 다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김상원 위메이드 IR팀장은 '위믹스 페이'에 대해 "게임의 성장이 '위믹스'의 성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위믹스'의 사용처가 확대되면 가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기존작인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미르4 글로벌'에 먼저 도입된 이후, 신작들에도 적용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사진=위메이드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