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을 치며 개인 통산 400홈런을 달성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또 넘겨버렸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대포를 쏘아 올렸다.
박병호는 2회말 선두타자로 출격했다.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의 2구째, 128km/h 포크볼을 조준했다. 비거리 120m의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팀에 1-0 선취점을 안겼다.
이 한 방으로 개인 통산 400홈런을 완성했다. 역대 KBO리그 3번째의 대기록이다. SSG 랜더스 최정(491개), 두산 이승엽 감독(467개)에 이어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박병호가 베이스를 다 돌고 홈으로 들어오자 강민호가 뜨거운 포옹을 선물했다. 주장 구자욱은 포옹과 함께 꽃다발을 전했다.
더불어 박병호는 올 시즌 20홈런도 달성했다. 삼성은 올해 20홈런 타자 4명을 보유하게 됐다. 구자욱(26개), 김영웅(25개), 이성규(20개)도 기쁨을 맛봤다. 삼성이 한 시즌 20홈런 타자를 4명 이상 기록한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2018년엔 다린 러프(33개), 강민호(22개), 이원석(20개), 구자욱(20개)이 선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개인 통산 400번째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또한 박병호는 4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펼쳤다. KT 위즈 소속이었던 2022년 6월 25일부터 30일까지 5경기 연속 홈런을 친 이후 797일 만의 경사다.
박병호는 지난달 31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서 4-5로 끌려가던 2회말, KIA 투수 임기영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1일 대구 KIA전에선 0-0으로 맞선 2회말 무사 1루서 KIA 선발 에릭 스타우트와 11구 혈투를 벌인 끝에 투런 홈런을 생산했다. 이어 3-0으로 앞서던 3회말 2사 2루서 또 한 번 스타우트를 상대로 투런포를 만들었다. 연타석 아치였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 3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0-1로 뒤처진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롯데 선발투수 찰리 반즈의 3구째, 145km/h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비거리 125m의 좌월 솔로 홈런을 그려냈다.
이번엔 두산을 제물로 기분 좋은 기록을 이뤄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