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박병호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팀 홈런 1위다웠다. 대포로 승기를 가져왔다.
삼성 라이온즈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를 끊어내고 롯데의 5연승을 저지했다.
타선에서 박병호가 빛을 발했다. 0-1로 끌려가던 4회말 귀중한 동점 솔로 홈런을 뽐냈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이다. 만루홈런, 연타석 홈런에 이어 이번엔 동점포를 그려냈다. 이 한 방으로 박병호는 시즌 19홈런, 개인 통산 399홈런을 빚었다. 시즌 20홈런과 역대 KBO리그 통산 세 번째 400홈런까지 한 걸음 남았다.
이날 박병호는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박병호에 이어 전병우가 4회말 솔로 홈런을 보탰다. 6회말과 8회말에는 구자욱이 각각 솔로포를 자랑하며 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전병우는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구자욱은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을 빚었다. 여기에 르윈 디아즈가 4타수 1안타 1타점을 지원했다.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는 6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투구 수 109개로 호투했다. 시즌 13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11승째(6패)를 거머쥐었다.
김태훈이 ⅓이닝 무실점, 임창민이 1이닝 무실점, 이상민이 ⅓이닝 무실점, 김재윤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선발 라인업
-삼성: 김지찬(중견수)-김현준(우익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전병우(3루수)-이병헌(포수)-안주형(2루수)-양도근(유격수).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
-롯데: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나승엽(1루수)-노진혁(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 선발투수 찰리 반즈.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고승민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회: 고승민의 일격
1회초 윤동희의 2루 직선타, 고승민의 유격수 뜬공 후 손호영이 좌전 안타를 쳤다. 후속 레이예스의 뜬공 타구는 애매한 위치로 날아갔다. 유격수 양도근이 재빨리 따라가 그림 같은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 그라운드를 뒤흔들었다.
1회말 김지찬의 루킹 삼진 후 김현준이 1루수 나승엽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구자욱의 2루 직선타, 박병호의 헛스윙 삼진으로 더 나아가진 못했다.
코너는 2회초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 나승엽을 루킹 삼진, 노진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해 삼자범퇴를 빚었다.
반즈도 2회말 디아즈의 유격수 뜬공, 전병우의 루킹 삼진, 이병헌의 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롯데는 3회초 선취점을 올렸다. 박승욱의 중전 안타, 손성빈의 2루 땅볼, 윤동희의 3루 파울플라이, 코너의 폭투로 2사 2루. 고승민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1-0을 만들었다. 손호영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말 안주형의 중전 안타, 양도근의 희생번트, 김지찬의 1루 땅볼로 2사 3루. 김현준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1루수의 1루 터치아웃으로 돌아섰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전병우가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6회: 박병호-전병우-구자욱, 홈런
4회초 레이예스의 좌전 안타 후 전준우가 병살타를 쳤다. 나승엽의 3루 파울플라이로 세 타자 만에 이닝이 종료됐다. 3루수 전병우가 좋은 수비로 코너를 도왔다.
삼성은 4회말 반격에 성공했다. 구자욱의 헛스윙 삼진 후 박병호가 타석에 섰다. 반즈의 3구째, 145km/h 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125m의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19호포로 1-1,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디아즈의 헛스윙 삼진 후 전병우가 등장했다. 반즈의 2구째, 146km/h 패스트볼을 공략해 비거리 120m의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2호 아치로 팀에 2-1을 안겼다. 이병헌은 3루 직선타에 그쳤다.
5회초 노진혁의 헛스윙 삼진, 박승욱의 좌중간 안타, 손성빈의 대타 이정훈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 윤동희가 2루 인필드플라이, 고승민이 루킹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5회말 안주형이 좌익수 뜬공, 양도근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1루수의 1루 터치아웃으로 물러난 뒤 김지찬이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삼성은 김현준의 대타로 윤정빈을 투입했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3아웃이 됐다.
6회초 손호영의 유격수 땅볼, 레이예스의 헛스윙 삼진 후 전준우의 차례. 3구째 타구가 파울 판정을 받자 비디오 판독으로 홈런 여부를 확인했다. 파울이었다. 전준우는 11구 접전 끝 볼넷을 골라냈다. 코너는 나승엽의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끝마쳤다.
삼성은 6회말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반즈의 초구, 130km/h 슬라이더를 조준했다. 비거리 125m의 우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5호포로 3-1을 이뤘다. 박병호의 중견수 뜬공 후 디아즈가 평범한 파울플라이를 쳤다. 3루수 손호영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반즈는 디아즈를 루킹 삼진, 전병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6회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득점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9회: 구자욱-디아즈, 쐐기
7회초 삼성은 투수 김태훈을 기용했다. 노진혁의 기습 번트에 김태훈이 포구 실책을 범해 1루를 내줬다. 박승욱의 3구 헛스윙 삼진, 정보근의 대타 정훈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삼성은 투수 임창민을 교체 투입했다. 윤동희의 병살타로 미소 지었다. 3루수 전병우의 안정적인 수비가 돋보였다.
7회말 이병헌의 대타 이재현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안주형의 번트, 양도근의 대타 강민호의 2루 땅볼로 2사 3루. 후속 김지찬이 1루 땅볼을 쳤다. 나승엽이 공을 한 번 더듬은 뒤 몸을 날려 글러브로 직접 1루를 찍었다. 1루에서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다. 롯데가 요청한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결과가 바뀌었다. 그렇게 7회는 막을 내렸다.
8회초 고승민의 좌전 안타, 손호영의 좌익수 파울플라이 후 삼성이 투수 이상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레이예스의 헛스윙 삼진 후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했다. 전준우를 초구에 3루 땅볼로 처리했다.
삼성은 8회말 점수를 더 벌렸다. 롯데 투수는 나균안이었다. 윤정빈의 3구 헛스윙 삼진 후 구자욱이 타석에 등장했다. 나균안의 6구째, 132km/h 포크볼을 노려 비거리 125m의 우월 솔로 홈런을 그렸다. 시즌 26호 아치로 4-1을 만들었다. 롯데는 투수 한현희를 내보냈다. 박병호의 볼넷 후 디아즈가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점수는 5-1.
전병우의 3루 땅볼, 이재현의 몸에 맞는 볼 후 투수 진해수가 출격했다. 안주형의 유격수 땅볼을 끌어내며 3아웃을 완성했다.
9회초 김재윤은 나승엽을 3루 뜬공, 장두성의 대타 황성빈을 2루 땅볼, 박승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해 팀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