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LG 트윈스 '우승 청부사' 에르난데스와의 첫 만남을 반겼다. 가을야구에서 혹여나 만날 수 있는 상대 에이스기에 공을 한 번 보고 안 보고의 차이는 매우 크다는 게 이 감독의 시선이다.
KIA는 9월 3일 광주 LG전을 치른다. KIA는 지난 주말 대구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두면서 2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차를 6.5경기로 벌렸다. 3위 LG와 격차는 무려 9경기다.
이범호 감독은 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중요한 맞대결을 잘 치르고 와서 선수단 분위기가 좋아졌다. 그래도 끝난 건 아니니까 남은 경기에서 계속 집중해야 한다"라며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스타우트 선수의 구위는 괜찮았다고 본다. 홈런은 맞을 수 있다고 보고 체인지업 등 구종을 다양하게 던진 게 좋았다. 다음 홈 구장 등판 때 훨씬 좋은 투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IA는 3일 경기 전 내야수 서건창을 등록했다. 이날 LG를 맞이해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한승택(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운다.
이 감독은 "큰 경기에서 작전수행 능력에서 서건창 선수가 해줘야 할 부분이 있다. 또 가끔 선발 내야수로 들어갈 필요도 있다. 남은 경기에서는 투수와 야수들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오늘 한승택 선수가 선발 포수로 나서는데 양현종 선수와 오랜 기간 호흡을 못 맞췄던 부분을 고려했다. 포스트시즌에 가서 한승택 선수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LG 타자들을 상대로 볼 배합과 상대 빠른 주자들을 묶는 능력 등을 점검하려고 한다. 최근 김태군 선수도 경기를 많이 뛰었기에 그런 부분도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가 4:0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경기 종료 후 KIA 정해영과 한승택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승택은 9월 3일 광주 LG전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에르난데스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3일 LG와 시즌 최종전에서 상대 에이스 에르난데스와 처음 맞붙는다. 이 감독은 가을야구를 앞두고 에르난데스의 공을 보는 자체가 큰 의미라고 바라봤다. 에르난데스는 켈리 대체자로 팀에 중도 합류해 5경기 등판 1승 1홀드 28탈삼진 6사사구 평균자책 3.52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에르난데스 선수의 공을 그래도 보고 가는 것과 안 보고 가는 것은 큰 차이다. 그래도 일부러 오늘 최대한 베스트 라인업으로 내서 타자들이 공을 지켜보도록 하려고 했다. 오늘 실패해도 의미가 있다. 나중에 다시 만났을 때 구위와 움직임을 봤던 타자들이 어떻게 대처할지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까닭이다. 우리 타자들이 최대한 상대 공을 잘 익혔으면 좋겠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한편, 상대 강습 타구로 턱관절 골절로 다쳐 수술을 받은 KIA 외국인 투수 네일은 3일부터 챔피언스필드로 나와 실내 훈련을 시작했다.
KIA 관계자는 "네일 선수가 지난주 금요일 선한병원에서 퇴원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선수 본인이 움직이고 싶다는 뜻이 강했고, 병원에서도 가볍게 움직이는 운동은 괜찮다고 해서 오늘부터 하체 위주 가벼운 운동으로 실내 훈련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가 4:0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경기 종료 후 KIA 네일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