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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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이 '원수' 아스널을 품었다?…'오늘' 만큼은 무관 NO, 트로피 부자! 대체 무슨 일이?

기사입력 2024.09.02 22:43 / 기사수정 2024.09.02 22:4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오늘' 만큼은 트로피 부자다.

무관의 제왕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낳은 세계적인 공격수 해리 케인이 트로피 4개를 한꺼번에 품었다. 두 손이 부족할 정도다. 번쩍번쩍하는 트로피들이 그의 앞에 가지런히 놓였다.

사연은 이렇다. 케인은 최근 득점상 4개를 연달아 석권했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케인은 우선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트로피를 생애 처음으로 거머쥐었다. 케인은 지난해 8월 유스 시절부터 자신이 뛰었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했다. 뮌헨 첫 시즌에 분데스리가 득점 순위를 평정한 것이다.

케인은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총 34경기 중 32경기에 나서 36골을 퍼부었다. 경기당 한 골을 넣는 득점력으로 분데스리가 최고 골잡이로 단숨에 올라섰다. 케인이 이번에 받은 분데스리가 득점왕 트로피를 사실 사무국이 수여한 것이 아니라 독일 최고 축구전문지인 '키커'가 준 것이다. 공교롭게 트로피가 대포 모양으로 되어 있다. 케인의 전소속팀 토트넘과 북런던 라이벌전을 펼치는 아스널의 엠블렘과 똑같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득점왕 트로피 외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UEFA 유로 2024 득점왕, 그리고 2023-2024 유러피언 골든슈를 싹쓸이하면서 트로피 3개를 더 받았다.

챔피언스리그에선 12경기에서 총 8골을 넣었다. 유로 2024에선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을 맡아 3골을 터트렸는데, 코디 학포(네덜란드), 자말 무시알라(독일), 게오르기스 미카우타제(조지아), 다니 올모(스페인), 이반 슈란츠(슬로바키아)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유러피언 골든슈는 각국 리그 득점에 리그 수준별로 가중치를 매겨 한 시즌 유럽 최고의 골잡이를 가리는 상이다. 발롱도르를 수여하는 프랑스 축구전문지 '레퀴프'가 준다.

케인은 36골을 넣었고, 분데스리가에 주어지는 가중치 2를 곱해 총 72포인트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금색 신발 모양의 역사적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득점상에 관해선 더 이상 탈 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 됐다. 케인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득점왕에 올라 골든슈를 받은 적이 있다.



그래서 그의 무관 경력이 더욱 풍성한 스토리를 갖게 됐다.

케인은 수많은 득점상을 탔지만 정작 팀으로는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이 없기 때문이다.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왔지만 첫 시즌인 2023-2024시즌 뮌헨은 분데스리가 3위에 그쳤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4강 탈락했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선 3라운드에 탈락했다. 슈퍼컵 단판 승부에선 라이프치히에 0-3으로 참패했다.

케인의 '무관 징크스'는 대표팀에서도 이어져 지난 7월 독일에서 끝난 유로 2024에서 잉글랜드는 스페인과의 결승에서 1-2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케인도 이젠 팀으로 받는 우승트로피가 절실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새 시즌엔 나와 팀을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했다.





사진=해리 케인 SNS,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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