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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 외인 타자 홈런+타점+타격 '타이틀 싹쓸이', 2024 시즌 이뤄질까

기사입력 2024.09.03 12:33 / 기사수정 2024.09.03 12:33

9월 1일 기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홈런 1위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 타점 1위 LG 트윈스 오스틴 딘, 타격 1위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9월 1일 기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홈런 1위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 타점 1위 LG 트윈스 오스틴 딘, 타격 1위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4 KBO리그는 뜨거운 흥행 열기와 순위 다툼만큼이나 타이틀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타격 부문의 경우 사상 최초로 홈런, 타점, 타격 주요 3개 부문을 외국인 타자들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일까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타격 부문 1위는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다. 에레디아는 118경기 타율 0.357(470타수 168안타) 15홈런 99타점 OPS 0.907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KBO리그 데뷔 첫해였던 2023 시즌 122경기 타율 0.323(473타수 153안타) 12홈런 76타점 12도루 OPS 0.846의 성적을 기록했던 가운데 올해는 더 무서운 타자가 됐다.

만약 에레디아가 페넌트레이스 종료 때까지 타격 부문 1위를 지킨다면 SSG 구단 역사상 최초의 타격왕이 된다.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국내, 외국인 타자를 포함해 아직 타격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도 121경기 타율 0.352(483타수 170안타) 14홈런 96타점 OPS 0.909의 성적을 찍고 있다. 에레디아를 5리 차이로 추격 중이다. 지난달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로 타격감과 타율을 한껏 끌어올렸다.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9월 1일 기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타격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9월 1일 기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타격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타격 부문 3위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데뷔 3년차를 맞은 올해 124경기에서 타율 0.347(479타수 124안타) 35홈런 98타점 36도루 OPS 1.072로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했다. 

김도영은 국내 타자로는 2000년 현대 유니콘스(2008년 해체) 박재홍 이후 24년 만에 30홈런-30도루 클럽의 가입하는 역사를 썼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타격왕 타이틀과 국내 타자 최초의 40홈런-40도루에 도전한다.

홈런 부문은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이 39홈런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31일과 1일 문학에서 SSG를 상대로 이틀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며 2위 김도영과 격차를 5개로 벌렸다.

데이비슨이 홈런왕을 차지한다면 NC는 2016년 에릭 테임즈(40홈런) 이후 8년 만에 홈런왕을 배출하게 된다. 외국인 타자로는 2020년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47홈런) 이후 4년 만이다. 데이비슨의 뒤를 쫓고 있는 김도영(35홈런)과 SSG 랜더스 최정(33홈런)이 쫓고 있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9월 1일 기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9월 1일 기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타점왕은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1위를 굳혀가는 모양새다. 오스틴은 121경기 타율 0.317(461타수 146안타) 30홈런 117타점 OPS 0.969의 괴력을 뽐내고 있다. 

오스틴은 LG 구단 최초의 단일 시즌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상태다. 트윈스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타점왕 타이틀을 따낼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만약 타격, 홈런, 타점 순위가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날까지 변함없다면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국내 선수들이 세 개의 타이틀을 모두 얻지 못하는 사례가 나오게 된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9월 1일 기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타점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9월 1일 기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타점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BO리그는 지난해 NC에서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던 에릭 페디처럼 평균자책점-다승-탈삼진 타이틀을 휩쓰는 트리플 크라운이 나오거나 외국인 투수들이 이 3개 부문 1위에 오른 경우가 적지 않았다.

다만 타자들의 경우 1998년부터 2023년까지 타격, 홈런, 타점 부문을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 타이틀 홀더가 됐던 경우는 아직 없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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