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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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진기주·허성태, 대기업 퇴사 후 배우로 성공 "누구의 삶도 아닌 내 삶"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9.02 18:1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대기업도 마다하고 배우의 길로 뛰어들어 성공한 이들이 있다. 대기업 퇴사 후 연기에 도전, 자신의 꿈을 찾은 이들을 모아봤다.

지진희는 1일 방송한 JTBC '뉴스룸'에서 배우의 길로 들어서기 이전에 사진 관련 업무를 했다고 밝히며 "그전에는 공예를 했고 디자인을 했고 사진을 했었다"고 말했다.

지진희는 데뷔 전 미술에 관심을 갖고 시각디자인과를 전공했다. 졸업한 뒤 대기업 제일기획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근무했고 사진작가를 하다 배우로 데뷔했다. 

1999년에 조성빈의 뮤직비디오('3류 영화처럼')으로 데뷔한 지진희는 1997년 광고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다양한 드라마에서 시청자를 만났으며 JTBC '가족X멜로'에 출연 중이다.



배우생활을 시작한지 25주년에 들어선 지진희는 "연기를 어떻게 우연치 않게 직장을 다니다가 연기자를 하게 됐다. 참 신기한 일이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너무너무 신기한 일인데 그때 제가 뒤늦게 연기를 시작하면서 한 가지 스스로에게 약속을 한 건 있었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나가자. 뭐 외압이든 뭐든 어떤 거에 흔들리지 말자. 큰 걸음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작은 걸음이라도 내가 걸을 수 있는 만큼만 보폭을 넓히자. 그리고 꾸준히 앞으로 나가자였다"고 털어놓았다.

또 "한 걸음 한 걸음 내가 디딜 수 있는 거리인 만큼 앞으로도 쭉 걸어갈 거다. 그거는 누구의 삶도 아닌 내 삶이다"라고 다짐했다.



허성태 역시 과거 회사원이었다가 '기적의 오디션'으로 배우로 데뷔했다. LG전자 해외영업부 러시아팀, 대우조선해양 기획조정실에서 근무했다.

그는 지난해 1월 비보티비 유튜브 채널에서 "전략 아닌 전략을 쓴 게 심사를 받고 (퇴사를) 생각해보자 했다. 그런데 심사위원분들이 다 잘한다 해주시니 한번 해보자 싶었다. 녹화 끝나고 새벽에 내려가는데 아내는 거기서 깡소주를 엄청 마셨다. 거기서 결정이 됐다"라고 밝혔다.

다음날 회사에 2시간이나 지각했다는 그는 "들어갔더니 다들 난리가 났다. 얘가 술도 취했고. 부장님이 화가 나서 '뭐 어떻게 할 거야' 하시는데 '기적의 오디션'에서 단계를 통과할 때마다 엠블럼을 준다. 그걸 내려놨더니 부장님이 더 화가 났다. 그래서 '잘 들어보시라'고 얘기를 하는데 사람들이 점점 다가오더라"며 드라마의 한 장면 같은 퇴사 이야기를 전했다.



2022년 7월 KBS 2TV '연중 라이브'에서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상황에서 갑자기 바닥으로 내려온 상황이어서 순간 후회한 적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어머니 생각을 하면서 버텼다. 영화 '밀정' 이후로 어머니께 덜 죄송했다"라고 답했다.

이후 허성태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쳐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었다. 



진기주는 대기업과 기자를 거쳐 바라던 배우가 됐다.

진기주는 1989년생으로 중앙대학교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 SDS에 취업했다. 이후 강원민방 G1에서 방송 기자 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는 “10년, 20년, 30년 평생 즐겁게 하고 싶은 걸 찾고 싶었다. 그래서 직업을 바꾸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진기주는 2018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자를 하려고 할 때 부모님 반대가 심했다. 노트북으로 글을 쓰거나 첨삭한 것들도 뺏겼다. 많이 싸웠다. 부모님이 바라는 방향대로 기업에 입사했다. 2, 3년은 다녀봐야 적성에 맞는지 판단할 수 있겠다 했는데 아니더라. ‘왜 하고 있지’라는 질문을 2년간 꾸준히 했는데 답을 못 찾겠어서 처음부터 시작해야겠다 싶어 정리했다"라고 밝혔다.



기자가 된 진기주는 "어느 날 사무실로 온 제보 전화를 받았다. 잠을 못 잔 상태였는데 눈을 번쩍 떠서 메모하는 게 아닌 ‘내가 왜 내 자리에 온 것도 아닌데 (전화를) 당겨 받았지’라는 그 생각이 머릿속에 스치더라. 이런 마음가짐으로 기자를 하면 안 되겠다는 자기반성을 했다"고 회상했다.

돌고 돌아 배우의 꿈을 찾은 그는 우선 슈퍼모델에 지원했다. "모델이 아니라 엔터테이너를 찾는 듯한 느낌이었다"라는 그는 색다른 과거 이력으로 다져진 자기 소개 능력과 비주얼로 2014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2015년 배우로 데뷔하기 전까지 많은 배우 오디션에서 탈락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슈퍼모델 입상 1년 후인 2015년 tvN '두 번째 스무살'로 데뷔했다.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미스티', '이리와 안아줘', '오! 삼광빌라!', '지금부터 쇼타임!', '어쩌다 마추친 그대', 영화 '행복의 나라' 등에 출연하며 주연 배우로 활약 중이다.

사진=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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