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0 08:46
연예

노모는 왜 아들을 10년째 컨테이너에 감금했나?

기사입력 2011.09.16 18:37 / 기사수정 2011.09.16 18:37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정신질환 아들을 곁에 두기 위해 컨테이너에 가둔 노모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방송한다.

강원도의 한 시골마을의 86세 노모는 매일 아침마다 아들을 위해 밥을 짓는다.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해 노모는 집에서 조금 떨어진 낡은 컨테이너 박스로 향한다. 할머니가 조심스럽게 문을 연 컨테이너 박스 안에는 놀랍게도 충격적인 몰골의 아들이 있었다.

할머니는 "멀쩡하던 아들이 갑자기 미쳐서 사람들을 때리고 해코지하더라고. 도리가 있나? 이렇게 가둬놓을 수밖에"라고 설명한다.

컨테이너 박스 안에 있는 아들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지저분한 옷과 길게 엉켜 늘어뜨린 머리, 이미 하얗게 색이 변해버린 수염까지. 쓰레기가 쌓여있고 악취가 진동하는 바닥에 누워 포효하듯 소리를 지르는 아들의 모습은 경악 그 자체였다.

10년째 이 컨테이너 박스 안에 갇혀 살고 있는 아들은 이름을 물어봐도, 나이를 물어봐도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을 늘어놓으며 경계를 했다.

출중한 외모와 총명한 머리로 동네 어른들 사이에서 모범생으로 통했다는 아들이 갑자기 변하기 시작한 건 30년 전 군 제대 직후였다. 갑자기 말수가 적어진 채 방 안에 혼자 틀어박혀 있던 그는, 어느 날부턴가 주변 사람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노모는 그런 아들을 돌보기 위해 컨테이너 박스를 준비하고, 바깥에는 잠금장치를 만들어 아들을 가둬버렸다.

그렇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10년 동안 아들을 돌보고 있는 노모의 이야기는 16일 밤 8시 50분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궁금한 이야기 Y ⓒ SBS]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