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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키우고 김민재 발굴했는데 나가라니…'4G 만에' 충격 경질

기사입력 2024.09.01 17:46 / 기사수정 2024.09.01 17:46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을 지도했고, 김민재를 발굴했던 독일 출신 특급 사령탑 로저 슈미트 감독이 포르투갈 최고 명문 벤피카에서 전격 경질됐다.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지만 반등 여지가 충분했던 터라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슈미트 감독은 최근 독일 최고 명문으로 김민재 현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 새 감독 후보에 올라 주가를 더 높였는데 벤피카는 이른 경질을 선택했다.

벤피카는 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슈미트 감독 경질을 알렸다. 포르투갈 레전드 미드필더인 후이 코스타 벤피카 CEO는 이날 "팀에 안정이 필요하다"며 "슈미트는 더 이상 우리 감독이 아니다. 후임 감독을 빨리 결정하겠다"고 알렸다.

슈미트 감독은 지난 2022년 5월 벤피카 지휘봉을 잡았다. 벤피카가 포르투갈 명문이긴 하지만 FC포르투, 스포르팅 리스본과 3파전을 벌이는 것도 사실이어서 슈미트 감독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그래도 취임 첫 시즌인 2022-2023시즌 포르투갈 1부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 기간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포함 29경기 연속 무패를 이끌기도 했다. 포르투갈 1부리그인 프리메이라 '이달의 감독'도 3번이나 탔다.

다만 지난 시즌 후벵 아모림 감독이 지휘하는 스포르팅에 밀려 프리메이라리가에서 승점10이나 뒤진 채 준우승을 차지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 탈락과 함께 유로파리그로 밀리면서 노란불이 켜졌다. 이번 시즌 초반 4경기에서 2승 1무1패를 기록하며 6위에 머무르자 재계약을 한 차례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벤피카 수뇌부는 그의 경질을 선택했다.



슈미트 감독은 2012년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시작으로 2014년 바이엘 레버쿠젠(독일), 2017년 베이징 궈안(중국), 2020년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거쳐 벤피카에서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레버쿠젠에선 자신보다 1년 먼저 레버쿠젠에 온 손흥민을 1년간 지도했다. 처음은 호흡이 잘 맞앟으나 2015-2016시즌 초반 손흥민을 벤치로 돌리는 등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았다. 이에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이적, 지금 프리미어리그의 리빙 레전드가 됐다.

베이징 궈안에선 김민재를 스카우트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눈여겨 본 끝에 김민재를 이적료 60억원 주고 베이징으로 데려갔다. 김민재에겐 "내가 유럽 구단 감독으로 가면 널 같이 데려가겠디"며 김민재 능력을 일찌감치 알아봤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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