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3.10 21:14 / 기사수정 2006.03.10 21:14
8강에서 만나게 되는 미국을 과연 한국이 이길 수 있을까?
미국이 아무리 메이저리그 정상급의 선수들로 구축되어 있고 ‘우승후보 0순위’라고 해도 미국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야구공은 둥글고 변수가 많은 경기이기 때문에 우리도 충분히 미국을 잡을 수 있다. 지난 9일 미국과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우리는 그 해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미국은 작년시즌 22승으로 최다승 투수인 돈텔 윌리스를 내세웠다. 그리고 선발이 무너지자 백전노장 좌투수 알라이터를 투입했지만 두 투수는 캐나다 타자들의 끈질긴 타격에 초반 무너져 결국 패하고 말았다. 거기다가 미국 선수들은 수비에서도 안이한 수비를 하다가 장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하는 약점을 보였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후보 0순위’라고 하지만 사실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 목적의식 없는 것 같아 보인다. 미국의 가장 큰 약점이 바로 선수들이 목적의식 없이 슬렁슬렁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슬렁슬렁 플레이를 하다 보니 짜임새 있는 야구가 되지 못하고 주로 파워히터들의 장타에만 의존하는 득점루트가 전부이다.
미국이 멕시코전에서 2-0으로 이길 때도 솔로 홈런 두 개로 점수를 뽑았고, 캐나다전에서 뽑은 6점도 만루 홈런과 장타에 의해서 뽑은 것이 이것을 잘 반영해준다. 이처럼 팀 위주의 팀 배팅이 전혀 없고 하나씩 만들어 가는 조직력의 야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팀이 이점을 잘 고려한다면 효과적인 수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공격에서도 미국을 공약할 수 있는 해법이 있다. 이번 WBC대회는 투수의 투구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투수들은 빠른 볼 카운트에서 승부를 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만약 타자들이 승부구로 던진 공을 계속해서 골라내고 커트 하는 경우 미국투수들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선수들이 부상을 염려해 수비도 느슨하게 하기 때문에 우리 팀의 타자들이 수비를 흔드는 공격방법을 택한다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일단 타자들은 선구안을 늘려야하고 많은 공을 던지게 해야 한다. 그리고 끈질긴 타격과 팀 배팅 위주로 플레이를 한다면 미국에게 충분히 점수를 뽑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타자들 중 발 빠르고 정확한 타격을 보이고 있는 이종범, 이병규, 김종국 등의 활약이 중요하다. 수비에서는 선동렬 코치가 밝혔듯이 국내파 투수를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민한, 정대현, 배영수, 박명환, 전병두 등의 국내파 투수들은 가능한 볼을 낮게 던져 장타만 조심 한다면 현재 미국의 타격페이스가 그렇게 좋지 못하기 때문에 실점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우리가 한수 위라고 평가했던 ‘아시아 최강’ 일본에게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듯이 이번에는 ‘세계최강’ 미국을 꺾을 수 있을까? 팬들은 한국야구의 새로운 도약과 역사가 이루어질 WBC 8강전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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