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퓨처스리그에서 4연타석 홈런을 터트린 내야수 한재환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강 감독은 3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한재환에 관한 질문에 "원래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다. 군 입대 전에도 그랬다"고 밝혔다.
한재환은 30일 경기도 고양 국가대표훈련장에서 진행된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안타 4개 모두 홈런이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땅볼에 그친 한재환은 두 번째 타석부터 시동을 걸었다. 두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고양 선발 김인범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한재환은 6회초 무사 1루에서 박범준의 4구를 공략해 중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여기에 7회초 1사에서 윤석원을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렸고, 9회초 2사에서 오상원의 2구를 잡아당겨 솔로포를 만들었다. 퓨처스리그에서 4연타석 홈런이 터진 건 2018년 4월 11일 이성규(삼성 라이온즈·당시 경찰 야구단 소속)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경기 후 한재환은 "공필성 감독님, 조영훈, 윤병호 코치님이 훈련을 믿고 과감하게 플레이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최근 좋았던 타격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으며, 매 타석 집중한 것이 마지막까지 잘 칠 수 있었던 이유였다"며 "남은 시즌에서도 다치지 않고 공격, 수비, 주루에서 개인적으로 목표한 부분을 확실히 만들고,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잡겠다"고 이야기했다.
한재환은 2020년 2차 8라운드 71순위로 NC에 입단했으며, 퓨처스리그에서 경험을 쌓다가 2021년 9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지난해 3월 전역 이후에도 2군에서 줄곧 경기를 소화했다. 한재환의 통산 퓨처스리그 성적은 178경기 500타수 118안타 타율 0.236 27홈런 8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53.
강인권 감독은 "장타력도 보유하고 있고, 콘택트 능력도 좋다. (한재환이)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한재환이 남은 시즌 동안 1군 콜업 기회를 받을지는 미지수다. 선수가 부족한 부분을 좀 더 보완해야 한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강 감독은 "수비 쪽에서 좀 더 향상돼야 하지 않을까"라며 "팀의 육성 시스템이 확고하게 잡힌 만큼 N팀(1군) 감독이 (유망주 선수들을 1군으로 콜업하는 것에 대해서) 함부로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 그런 시스템이 잘 갖춰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진=NC 다이노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