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나영석 PD가 '서진이네'와 '삼시세끼'를 올해 선보이게 된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29일 침착맨 유튜브 채널에는 '인플루언서 나영석 초대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나 PD는 "사실 올해는 굉장히 수세적 경영을 했다. 솔직히, 회사가 잘 되어야 하는 해였다"고 고백했다.
침착맨은 그의 고백에 "급전을 썼냐"고 물었고, 나 PD는 "회사가 지금 사실 좀 돈이 말랐다. 벌었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무조건 되는 기획을 해야 했다. 다행히 '서진이네'와 '삼시세끼'를 안 하고 있었어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나 PD는 "애들 줘야 할 월급과 운영비가 있는데, 운영비는 미리 나오지 않나. '이 정도 지불하려면 이 정도 수익이 있어야 한다'가 나온다. 경영적으로 벌어야 할 수익이 있다"면서 "그런데 올해 초에 대표님께서 'PD님, 하고 싶은 거 하세요. 망해도 상관 없어요. 올해는 다른 프로젝트가 수익이 들어올 게 이미 정해져 있는 게 있어서, 60~70% 그거로 될 거 같으니까 조금만 버셔도 돼요'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하십쇼' 하셨는데, 그게 무슨 사정이 생겨서 그게 없던 일이 됐다"고 덧붙이면서 "아예 캔슬된 건 아니고, 올해 수익으로 안 잡히고 내년으로 미뤄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나 PD가 직접적으로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프로젝트는 에그이즈커밍이 제작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으로 추정된다. 당초 24.9%의 시청률로 종영한 '눈물의 여왕'의 후속으로 방영될 예정이었던 '슬전생'은 의대 증원에 반대하여 발생한 전공의 파업 사태로 전공의에 대한 이미지가 악화되면서 편성이 연기됐다.
당초 하반기로 편성이 미뤄지는 듯 했으나, 이후 편성 시기가 미정이라는 공식입장이 나오며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 상황.
다만 나 PD가 직접 내년으로 공개 시기가 미뤄졌다는 언급을 한 만큼, 드라마 자체를 완전 폐기할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편성 시기에 대한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침착맨'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