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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초대형 하이재킹' 성공?…나폴리 1200억 FW, 사우디행 불발→EPL 진출 가능성 '급부상'

기사입력 2024.08.31 04:38 / 기사수정 2024.08.31 07:5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SSC나폴리가 알아흘리 이적을 막으면서 빅터 오시멘이 첼시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캄포'는 30일(한국시간) "놀랍게도 빅터 오시멘을 두고 나폴리와 알 아흘리 간의 협삽이 결렬됐다"라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오시멘은 현재 유럽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2022-23시즌 리그 30경기에서 26골을 터트리며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에 오른 그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나폴리의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엔 리그 25경기 출전해 15골 3도움을 올렸다. 공격포인트가 하락했지만 오시멘 수준의 공격수는 흔치 않기에 최전방이 고민인 첼시와 PSG(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한 유럽 빅클럽들은 이번 여름 오시멘을 주시했다.



PSG는 이번 여름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자 오시멘 영입을 위해 나폴리와 협상까지 진행했다. 그러나 나폴리가 설정한 오시멘의 바이아웃 금액이 무려 1억 3000만 유로(약 1964억원)라 PSG 측은 난색을 표했다.

이때 나폴리는 거래에 이강인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PSG에 제시했다. 프랑스 '풋메르카토'에 따르면 나폴리는 PSG가 이강인을 준다면 오시멘 이적료를 9000만 유로(약 1360억원)로 내리겠다는 제안을 보냈지만, 이는 PSG가 단칼에 거절했다.

PSG는 결국 오시멘 영입을 접기로 결정했다. 협상이 결렬된 PSG는 계속해서 오시멘 영입을 원하는 팀을 찾았고, 프리시즌 친선전과 개막전에서 오시멘을 명단 제외하면서 이번 여름 반드시 오시멘을 방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오시멘도 나폴리를 떠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나폴리는 29일 첼시에서 뛰던 벨기에 거구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하면서 오시멘 대체자까지 구했다.



2024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나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아흘리와 합의하면서 드디어 오시멘과 결별하는 것처럼 보였다.

앞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나폴리는 오시멘을 두고 알아흘리와 합의에 도달했다"라며 "클럽들은 이적료 8000만 유로(약 1183억원)에 계약을 완료했으며, 알아흘리는 이미 오시멘의 메디털 테스트 예약까지 마쳤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오시멘은 알아흘리와 시즌당 2500~3000만 유로(약 370~444억원)와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된 4년 계약을 맺는다. 그린 라이트가 켜졌다"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가 잔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도 30일 SNS로 "오시멘과 알아흘리는 최종 세부 사항에 대해 작업 중이다"라며 "연간 4000만 유로(약 592억원)인 4년 계약이다"라고 전했다. 또 "나폴리는 이적료로 8000만 유로(약 1183억원)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오시멘 계약엔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된다"라고 밝혔다.



보도된 내용에서 급여가 일치하지 않았지만 합의 여부와 이적료는 일치했기에 팬들은 오시멘이 사우디로 향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오시멘의 알 아흘리 이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팬들을 놀라게 했다. 투토캄포에 따르면 합의된 줄 알았던 나폴리와 알 아흘리 간의 이적료 협상이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매체는 "알아흘리와 합의에 도달한 후 오시멘은 사우디 클럽에 다가섰지만 지난 몇 시간 동안 새로운 좌절이 있었다"라며 "사실 나폴리가 승인을 내리지 않았는데, 이유는 아직 500만 유로(약 74억원) 정도 격차가 남아 있다"라고 설명했다.

즉 나폴리가 오시멘 이적료로 500만 유로(약 74억원) 를 더 원하고 있기에 오시멘의 알 아흘리 이적이 지연되고 있다는 뜻이다. 앞서 두 클럽이 이적료 8000만 유로(약 1183억원)에 합의했었다는 보도가 있었기에 나폴리가 합의를 마친 후 돌연 500만 유로를 추가로 원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어 "알아흘리 측이 상황에 짜증을 내서 끝내 작전이 무산되더라도 알아흘리가 협상을 재개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라며 "이제 팀에 불만족스러운 선수가 남을 위험이 있다"라며 나폴리가 오시멘의 이적을 방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첼시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아직 선수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라며 오시멘이 알아흘리가 아닌 첼시로 이적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첼시는 예전부터 오시멘을 눈여겨 봤던 클럽 중 하나이다. 오시멘의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을 만큼 부유핟. 또 지속적으로 공격진 보강을 원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첼시를 이끄는 엔소 마레스카 감독은 최근 "우리를 돕고 차이를 만들 수 있는 9번 공격수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며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최전방 공격수를 영입할 거라고 말했다.



현재 오시멘의 첼시 이적은 전적으로 선수 의사에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30일 "첼시는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빅터 오시멘의 청신호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시멘은 입단을 열망하고 있으며 첼시는 여름 내낸 최고의 목표였던 오시멘이 계약 내용에 동의하기를 바라고 있다"라며 "오시멘 측이 계약을 진행하겠다는 선수의 의사를 분명히 한다면 첼시는 거래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또 "오시멘은 사우디 프로리그 알아흘리 이적을 검토했지만 알아흘리가 아이반 토니(브렌트퍼드)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둘 다 영입할 수는 없다"라며 "막판에 다른 구혼자들이 불쑥 나타나지 않는 한 첼시 이적이나 나폴리 잔류만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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