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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초대박! 뮌헨 주전 확정…독일 국대 주전 CB, 레버쿠젠 남는다→뮌헨도 포기

기사입력 2024.08.30 17:37 / 기사수정 2024.08.30 17:3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올 여름 내내 김민재의 잠재적 경쟁자로 화제를 모았던 요나단 타가 바이엘 레버쿠젠에 남게 됐다. 이로써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독일 빌트는 30일(한국시간) "2015년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타는 여름 이후에도 레버쿠젠에 있을 것이다. 여름 이적설은 끝났다. 타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타가 레버쿠젠에 남은 이유는 간단하다. 레버쿠젠이 타를 내보냈을 경우 공백을 메울 대체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빌트는 "레버쿠젠은 독일 국가대표인 타를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이미 뮌헨과 바르셀로나는 통보를 받았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수비에서 타에게 계속 의지할 수 있다"며 "레버쿠젠은 적절한 대체자를 빠르게 찾지 못했기 때문에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레버쿠젠은 2개월 넘게 3000만 유로(약 443억원)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클럽을 찾기 위해 문을 열어 뒀었다"고 설명했다.



빌트에 따르면 타 에이전트 피니 자하비는 "최근 몇 주 동안 몇가지 제안이 있었지만 그의 명시적인 의사에도 불구하고 모두 거절당했다. 우리는 내년 여름 타처럼 훌륭한 선수가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는 걸 막고 싶다"며 "빠른 시일 내에 양 측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재계약이든 이적이든 빠른 선택을 내려달라고 레버쿠젠을 압박했다.

하지만 뮌헨은 더 이상 센터백을 추가하지 않을 계획에다. 매체에 따르면 킹슬리 코망이 사우디아라비아 혹은 바르셀로나 이적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뮌헨은 새로운 센터백 영입에 나서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로써 김민재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뮌헨은 마테이스 더 리흐트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나보내고 레버쿠젠으로 임대 보냈던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스쿼드에 포함했다. 또 왼발잡이 센터백 이토 히로키를 슈투트가르트에서 영입해 보강을 마쳤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시즌 개막에 앞서 스타니시치와 이토 모두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초반 일정을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 3명만으로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 뮌헨은 이적시장 막바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타깃은 올 여름 꾸준히 김민재의 잠재적 경쟁자로 여겨졌던 요나단 타였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지난 27일 SNS를 통해 "타는 레버쿠젠을 지금 떠나거나 2025년에 FA(자유 계약)로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계약 연장은 옵션이 아니다"며 "레버쿠젠도 타가 떠나고 싶어 하기에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그를 놓아줄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레버쿠젠은 이적료만 맞춰주면 보내줄 생각이었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까지 타 영입전에 참전한 상황에서 플레텐베르크는 "바르셀로나는 최근 몇 시간 동안 타에 관해 문의했고 바이에른 뮌헨과의 거래 가능성도 끝난 것이 아니다"며 "레버쿠젠은 두 클럽에 3000만 유로(약 446억원) 올인을 하길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좀처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첫 협상 당시 뮌헨과 레버쿠젠의 이적료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레버쿠젠은 4000만 유로(약 595억원)를 원했으나 뮌헨이 마지막으로 제안한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97억원)였다.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독일 키커가 뮌헨이 타를 거절했다고 보도하며 이적설은 종지부를 찍었다.



김민재는 개막전 부진을 딛고 개인 훈련에 몰두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25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VfL볼프스부르크와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10분 치명적 실수를 범해 실점을 내줬다. 81분 동안 활약한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자말 무시알라의 선제골로 앞서 갔던 뮌헨은 후반 시작 20초 만에 로브로 마예르의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내줬다. 이어 후반 10분 김민재가 치명적 실수를 저지르면서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평점 5.6으로 팀 내 최하점을 받았다. 패스 성공률도 79%로 평소보다 현저히 낮았고, 긴 패스는 2번 시도해 모두 실패했다. 볼 경합 성공률은 50% 밖에 되지 않았고, 지상 볼 경합은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독일과 뮌헨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는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했던 것처럼 플레이 하는 건 불가능하다. 나폴리는 뮌헨과 수비적으로 완전히 다르게 플레이 했다. 김민재를 기분 나쁘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일정 수준의 명확하고 빠른 템포의 패스를 하지 못한다.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난 처음부터 김민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김민재의 공은 통통 튄다. 그런 건 내가 최고 수준에서 기대하는 플레이가 아니다. 현재 나폴리 때 갖고 있던 기량을 갖고 있지 않다"고 혹평했다.



이러한 비판에도 김민재는 주눅들지 않았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선수단에게 휴식을 줬을 때도 우파메카노와 함께 개별 훈련을 실시했다.

뮌헨은 2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개별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뮌헨은 "KIM과 우파메카노가 개별적으로 훈련했다"며 "뱅상 콤파니 감독은 선수들에게 목요일 훈련을 쉬게 했다. 그러나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는 개별로 오전 세션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뮌헨 수비수 2명은 자베네르 슈트라세 훈련장에서 30도 안팎의 기온 속에서 땀을 흘렸다. 달리기 외에도 공을 이용한 훈련도 포함됐다"며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는 관리 차원에서 2000명의 팬들이 지켜본 공개 훈련에는 불참했다"고 덧붙였다.

감독의 휴식 명령에도 뙤약볕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폼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김민재다. 타 영입이 무산된 상황에서 김민재가 초반 뮌헨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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