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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파 구단 맞네…마인츠, 또또또또또 한국 선수 영입→홍현석과 4년 계약

기사입력 2024.08.30 16:30 / 기사수정 2024.08.30 16: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가 또 한국 선수를 영입했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만 5명(차두리, 박주호, 구자철, 지동원, 이재성)이나 영입했는데 이번 여름 홍현석까지 품었다.

마인츠는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인츠에 이제 또 한 명의 한국 국가대표 선수가 있다. 홍현석이 KAA헨트에서 마인츠로 왔다"라고 보도했다.

독일 최대 축구전문기 키커에 따르면 마인츠는 홍현석을 영입하기 위해 그의 전 소속팀 KAA헨트에 이적료 400만 유로(약 59억원)를 지불했다. 홍현석과 맺은 계약은 2028년 6월까지인 4년 계약이다.

홍현석을 영입하자 마인츠 디렉터 크리스티안 하이델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홍현석은 기술적으로 능숙하고 창의적이며, 골을 넣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다양한 포지션에서 유연하게 활용될 수 있다"라며 홍현석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달리기가 홍현석의 큰 열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는 경기에서 팀을 위해 정기적으로 많이 뛰고 훌륭하게 패스한다"라며 "그의 친근한 성격 때문에 그는 즉시 라커룸에서 우리와 합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현석도 "세계 최대 리그 중 하나인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게 내 꿈이었다"라며 "물론 이적 전에 이재성과 통화를 했다. 날 매우 좋아해줬고, 마인츠에서 날 환영해줬다"라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로서 날 차별화시키는 건 내 달리기 능력이다. 난 내 발에 공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이 가장 편안하게 느낀다"라며 "내 커리어 다음 단계가 정말 기대된다. 마인츠와 마인츠 팬 모두 정말 대단하다"라고 밝혔다.

홍현석이 정식으로 마인츠 선수가 되면서 이재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에 이어 2024-25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뛰게 된 또 한 명의 코리안리거가 탄생했다. 또 홍현석은 마인츠 구단 통산 6번째 코리안리거가 됐다.



1905년에 창단한 마인츠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클럽이지만 하부리그를 전전했다. 2~4부리그를 오가던 마인츠는 2003-04시즌 현재 세계적인 명장인 위르겐 클롭 감독 지휘 하에 구단 최초이자 창단 99년 만에 분데스리가 승격에 성공했다.

승격된지 2년 만에 2006-07시즌 16위를 차지해 다시 2부로 강등됐지만, 2008-09시즌 2부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다시 분데스리가로 돌아왔다. 이후 한 번도 강등되지 않고 쭉 1부리그에 잔류하면서 명실상부 분데스리가 중위권 클럽으로 거듭났다.

마인츠의 특이한 점이 있다면 유독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는 점이다. 과거 차두리, 박주호, 구자철, 지동원이 뛰었고, 2021년부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핵심 선수인 이재성이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여기에 홍현석이 추가되면서 마인츠에 몸 담은 한국 선수만 6명이 됐다.

마인츠 영어 계정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인츠는 몇 년 동안 훌륭한 한국인 재능으로 축복 받았다"라며 홍현석을 포함해 지금까지 마인츠 선수로 뛰었던 한국 선수들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마인츠에 입단한 선수는 한국 축구 레전드 차두리이다. 2006년 여름 이적해 1년 밖에 뛰지 않았지만 당시 클럽 사령탑이던 클롭 감독의 제안을 받아 공격수에서 라이트백으로 포지션을 바꿨다.

차두리 뒤를 이어 국가대표 수비수 박주호가 2013년 여름 마인츠에 입단했다. FC바젤(스위스)에서 유럽 빅리그로 진출한 박주호는 당시 토마스 투헬 감독 밑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마인츠에서 2년을 뛰었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부임한 투헬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15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박주호 이후 국가대표 공격수 구자철과 지동원이 차례대로 마인츠에 입단했다. 먼저 2014년 1월 마인츠로 이적한 구자철은 당시 구단 최고 이적료인 500만 유로(약 74억원)에 이적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는 마인츠와 2018년까지 유효한 계약을 맺었지만 2015년 여름 친정팀 아우크스부르크가 다시 러브콜을 보내면서 18개월 동안 42경기 8골 3도움을 기록하고 마인츠를 떠났다.

현재 K리그1 수원FC에서 뛰고 있는 지동원은 2019년 마인츠와 3년 계약을 맺었으나 무릎 부상에 시달리면서 2년 동안 11경기만 뛰고, 마지막 시즌에 독일 2부리그 팀인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를 떠났다.



시간이 흘러 마인츠는 2021년 여름 독일 2부리그인 분데스리가2 클럽 홀슈타인 킬에서 뛰던 이재성을 영입했다. 이후 이재성은 마인츠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통산 99경기 17골 12도움을 기록해 구단 역사상 최고의 코리안리거가 됐다.

독일 분데스리가에 첫 발을 내민 이재성은 데뷔 시즌인 2021-22시즌에 리그 27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새로운 팀과 리그에 적응을 완벽하게 마친 그는 2년 차인 2022-23시즌 리그 7골 4도움을 올리며 분데스리가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도 이재성 활약을 인정해 2022-23시즌 올해의 팀 미드필더 후보에 주드 벨링엄(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등과 함께 이재성을 포함시켰다.

이재성이 명실상부 구단 핵심 선수가 되자 마인츠는 이재성 잔류를 위해 끊임없이 설득했고, 이재성도 지난해 여름 2026년 6월까지 유효한 새 계약을 맺었다. 재계약을 맺은 후 이재성은 지난 시즌 31경기 6골 4도움을 올리며 변함 없는 활약을 이어갔고, 올시즌도 시즌 첫 공식 경기인 SV 베헨 비스바덴과의 DFB-포칼 1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와 시즌 1호 도움을 올리며 3-1 승리에 일조했다.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은 마인츠는 이번 여름에서 또 한 명의 코리안리거를 데려왔다. 이번엔 한국 중원의 미래로 평가 되는 홍현석이기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1999년생 미드필더 홍현석은 울산 HD 유스 출신으로, 2018년부터 운터하힝(독일), 주니오르, LASK 린츠(이상 오스트리아) 등을 거쳐 지난 2022년 여름 헨트로 이적하면서 본격적으로 명성을 떨치지 시작했다.

헨트와 3년 계약을 체결한 홍현석은 데뷔 시즌인 2022-23시즌에 54경기 출전해 9골 9도움을 올리며 인상적인 한 해를 보냈다. 2023-24시즌에도 모든 대회에서 43경기 나와 7골 8도움을 올리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헨트에서 잠재력을 개화하기 시작한 홍현석이 태극마크를 다는데 걸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된 그는 A매치 12경기를 뛰면서 한국 중원의 미래로 거듭났다.



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아 병역 혜택도 받아 유럽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갈 수 있다. 아시안게임 8강 중국과의 경기에서 전반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을 꽂아넣어 5만 관중을 침묵시킨 일로 유명하다.

홍현석은 헨트와의 마지막 시즌인 2024-2025시즌에도 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예선 4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섰다. 특히 2라운드 바이킹구르(아이슬란드)와의 2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핵심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다만 홍현석과 헨트는 계약 연장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헨트는 내년 여름 홍현석을 자유계약선수(FA)로 내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이번 여름 이적 허용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여름 튀르키예 명문 트라브존스포르가 홍현석 영입에 가장 가까웠던 클럽으로 알려졌으나, 개인 협상에서 홍현석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협상이 지연된 사이 마인츠가 홍현석과 재빨리 합의에 성공하면서 또 한 명의 코리안리거를 품었다.


사진=마인츠 SNS,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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