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너 '딱' 기다려! 2위 굳히고 1위 넘본다…'구자욱 11회 결승포' 삼성, 키움전 싹쓸이승+원정 7연승 [고척:스코어]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근한 기자) 사자군단의 시선은 이제 쌍둥이가 아닌 호랑이를 향한다. 삼성 라이온즈가 주중 시리즈 스윕 승과 함께 원정 7연승으로 2위 굳히기와 더불어 1위 뒤집기까지 노린다. 구자욱이 지리했던 '0'의 공방을 깨는 연장 11회 초 결승 솔로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8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69승 2무 54패로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같은 날 패한 1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는 4.5경기로 좁혀졌다. 삼성은 다가오는 주말 KIA와 홈 2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윤정빈(우익수)-구자욱(좌익수)-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안주형(2루수)-김동진(3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키움 선발 투수 하영민을 상대했다. 

이에 맞서는 키움은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지명타자)-최주환(1루수)-변상권(좌익수)-원성준(우익수)-김건희(포수)-김태진(유격수)-고영우(3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삼성 선발 투수 황동재와 맞붙었다.

삼성은 1회 초부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안타 뒤 윤정빈과 구자욱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삼성은 디아즈와 박병호가 연속 내야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삼성은 강민호가 3루수 땅볼에 그쳐 무사 만루 무득점에 머물렀다. 

키움은 2회 말 선두타자 변상권의 볼넷과 상대 폭투로 1사 2루 득점권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김건희와 김태진이 연속 땅볼을 기록하면서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은 3회 초 한 끗 차이로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은 3회 초 2사 뒤 구자욱의 볼넷과 상대 포일로 2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디아즈가 우전 안타를 날렸지만, 2루 주자 구자욱이 홈에서 태그아웃당해 득점을 못 올렸다. 비디오 판독 신청에도 달라지는 결과는 없었다. 







키움도 득점권 기회에서 계속 침묵을 지켰다. 키움은 3회 말 2사 2루 기회에서 송성문이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4회 말 선두타자 최주환의 중전 안타 출루에도 원성준의 유격수 방면 병살타가 나와 이닝이 허망하게 종료됐다. 

삼성은 5회 초 1사 뒤 김지찬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로 다시 득점권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윤정빈과 구자욱이 범타에 그치면서 또다시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팽팽한 무실점 호투 맞대결은 5회까지 이어졌다. 양 팀 타선은 5회까지 결국 무득점에 머물렀다. 

키움은 6회 말 2사 뒤 송성문의 2루타와 최주환의 사구로 득점권 기회를 다시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변상권이 바뀐 투수 오승환을 상대해 1루 땅볼에 그치면서 또 득점 기회를 날렸다. 

삼성 선발 투수 황동재는 5.2이닝 88구 2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데뷔 첫 시즌 10승을 노린 키움 선발 투수 하영민도 6이닝 96구 4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지만, 승리 투수 등극엔 실패했다. 

양 팀은 8회까지도 단 한 점의 득점도 올리지 못한 채 이닝을 이어갔다. 키움은 9회 초 마무리 투수 주승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주승우는 9회 초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결국, 키움은 9회 말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삼성은 10회 초 1사 뒤 대타 김헌곤의 좌전 안타와 김지찬의 희생번트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윤정빈이 2루 땅볼에 머무르면서 또 득점을 올리지 못 했다.
 
키움은 10회 말 바뀐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건희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자 김태진이 희생번트 실패 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끝내기 기회 창출에 실패했다. 이후 키움은 상대 폭투로 2사 2루 끝내기 기회 결국 잡았다. 하지만, 이주형이 2루 땅볼에 그치면서 0의 침묵은 계속 이어졌다. 

삼성은 11회 초 지리했던 0의 공방을 깼다. 11회 초 선두타자 구자욱이 바뀐 투수 이명종의 5구째 123km/h 체인지업을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구자욱의 시즌 24호 아치였다. 
 
삼성은 11회 말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재윤은 선두타자 김혜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김재윤은 후속타자 송성문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중견수 김지찬의 발 빠른 호수비가 빛난 장면이었다. 김재윤은 마지막 타자 최주환까지 돌려세우면서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