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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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팬페이지] 윤석민, 정말 해외 진출 2년 미뤄지나

기사입력 2011.09.16 13:24 / 기사수정 2011.09.16 13:26

김준영 기자

[revival] 윤석민의 해외 진출 도전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15일 오후 한국일보는 KIA가 올 시즌 후 7년차 시즌을 마치는 윤석민의 해외 포스팅 시스템 참가를 사실상 불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FA로 풀리는 2013년까지 팀의 에이스로 남아 우승을 이끌어달라는 뜻인 것 같다고 덧붙였네요. 현재 관련 기사는 포털사이트 야구 섹션에서 찾아볼 수 없고 실제 100%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아 가타부타할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만약 KIA의 입장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윤석민의 해외 도전을 두고 분명 말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프로야구는 7년차 풀타임 시즌 후 구단의 동의하에 해외 진출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9년차 시즌이 끝나야(대졸자 8년) FA 자격이 주어져 국내 타구단,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죠. 2005년 프로야구에 데뷔한 윤석민은 바로 전자에 해당돼 KIA의 동의를 얻어야만 해외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윤석민은 꾸준히 해외 진출을 꿈꾸고 있다고 밝혀왔고, 실제 국내는 물론 국제대회에 나가면 선발과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맹투를 펼쳐 메이저리그와 일본 구단 관계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왔습니다. 원래 좋은 투수로 평가받은데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최고 우완 투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습니다. 올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에 입찰 된다면 의해 해외 구단의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은 상당히 큰 편이었습니다. 매이저리그 스카우터가 실제 그를 보러 국내에 오기도 했으니까요.

올 시즌에는 16승5패1세이브로 다승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평균자책점 2.46, 탈삼진 171개로 각각 1위를 달리며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이 눈앞에 다가온 상황이네요. 명실상부한 올 시즌 최고 상품 중 하나가 윤석민이고, 정규 시즌 MVP와 골든글러브 수상마저 가능성이 있는 실정입니다. KIA 입장에서는 팀의 에이스를 최대한 오래 두려고 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시선을 좀 더 넓혀봅시다. 실제 KIA가 올 시즌 후 윤석민의 꿈을 좌절시킨다면 윤석민 개인에게나 한국 야구에나 결국 손해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윤석민이 2년 더 국내에 머물러 있다면 KIA 마운드가 더욱 빛날 수 있는 건 두말할 필요가 없죠. 그러나 그의 해외 진출이 2년 더 미뤄질 경우 큰 물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은 그만큼 줄어듭니다. 아직 윤석민의 나이는 고작 26세이고 2년이 별것 아닐 수도 있지만 몸값과 그에 따른 후광 효과 등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최고의 선수가 좀 더 일찍 해외 진출 성공 사례를 보여준다면 실력 있는 후배들의 해외 진출도 그만큼 편해질 수 있습니다. 한국 야구에 대한 해외의 평가도 더욱 호전될 수 있고, 실제 한국과 일본, 미국 등을 넘나드는 선수가 많아진다면 그만큼 국제 경쟁력도 올라갈 수 있는 것이죠. 또한, 국내 프로무대에서 뛰고 해외에 나가서 성공하는 사례가 많아져야 고교 유망주들의 무분별한 해외 진출 러시 현상에 의한 피해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윤석민에게 그 어려운 일의 첨병 역할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한국 프로 출신 중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1호 선수가 되길 바라는 팬들은 은근히 많습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윤석민. 올 시즌 이후 다가올 비시즌이 해외 진출 최적기인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윤석민과 KIA가 현명한 선택을 내리기를 다시 한번 더 희망해봅니다.  

[사진=윤석민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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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reviva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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