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바이에른 뮌헨 윙어 킹슬리 코망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알 힐랄 이적 가능성이 높아졌다. 알 힐랄과 뮌헨이 코망 이적에 합의해 코망의 결정만 남은 상황이다.
프랑스 '레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는 27일(한국시간) "알 힐랄과 바이에른 뮌헨이 킹슬리 코망의 이적 계획에 합의했다"며 "선수가 아직 이적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코망의 이적설을 다뤘다.
코망은 사우디가 아닌 프리미어리그 팀들을 포함한 다른 팀들의 제안도 들어볼 생각이다. 탄지 기자는 "프리미어리그 제안이 곧 올 수 있다"며 다른 팀의 제안이 사우디 이적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SNS를 통해 "알 힐랄이 코망 영입을 위해 중요하고 거대한 제안을 제출했다"며 "바르셀로나의 디터 한스 플리크 감독도 그의 열렬한 팬이어서 프리미어리그 강호들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도 경쟁자"라고 밝혔다.
뮌헨은 이번 여름에 코망을 판매하려 했다. 그의 높은 연봉이 문제였다. 주급통계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코망의 연봉은 1700만 유로(약 253억원)로 팀 내 8위다.
뮌헨은 이번 여름부터 내년 여름까지 고연봉자들을 정리해 선수단을 개편한다는 생각이다. 지난 시즌 12년 만에 무관으로 마무리했기에 선수단 개편의 필요성을 느끼고 선수단 보강과 동시에 선수단 정리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코망의 좁은 입지도 뮌헨이 그를 판매하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뮌헨의 새로운 감독인 뱅상 콤파니는 코망을 대신해 세르주 그나브리, 마티스 텔, 마이클 올리세 등을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다.
코망은 이번 시즌 뮌헨이 치른 2경기에서 모두 교체로 출전하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 울름(2부)과의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컵 1라운드와 25일 볼프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개막전 모두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울름과의 경기에서 득점까지 기록했으나 주전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전과는 다른 상황에 처한 코망이다. 2015년 여름 뮌헨에 합류한 코망은 지난 9시즌 동안 뮌헨의 측면 한 축을 담당하며 분데스리가 8회 우승, DFB 포칼 3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코망은 뮌헨에서 10시즌 동안 296경기에 출전, 64골과 6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코망은 실력은 확실했지만 잦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가 뮌헨에 합류한 이후 그가 부상으로 빠진 경기만 해도 146경기나 된다. 부상 부위도 종아리, 무릎, 햄스트링 등 다양하다.
지난 시즌에도 토마스 투헬 감독은 그를 주전으로 기용하고 싶었으나 부상이 반복되며 리그 17경기를 포함해 27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 그가 부상으로 빠진 경기만 21경기였다.
뮌헨은 이번 여름 프랑스 출신 윙어 올리세도 영입했기에 윙어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적시장 마감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코망이 뮌헨을 떠나 사우디나 다른 팀으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