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술 후 회복 중인 자신의 사진과 함께 KIA, NC 다이노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수술은 잘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일 인스타그램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불의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네일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에게 많은 걱정과 기도를 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하나님께서 어젯밤 저를 잘 보살펴 주셨습니다. 수술은 잘 끝났고, 이제는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일은 전날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매듭지은 네일은 2회말부터 5회말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네일이 심호흡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 건 6회말이었다.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의 강습타구가 네일의 얼굴을 향했다. 네일은 타구에 맞은 뒤 곧바로 더그아웃으로 뛰어갔고, 곽도규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선수들도, 팬들도 모두 충격에 빠졌다.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네일은 곧바로 삼성창원병원으로 이동해 MRI 검진을 받은 결과 턱관절 골절 소견을 받았다. 24시간 내로 수술이 필요했다. KIA 구단 전체가 분주하게 움직였고, 네일은 25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턱관절 고정술을 진행했다.
수술은 잘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복 중인 자신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네일은 "수술과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신 아산병원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며, KIA와 NC 구단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술 후 회복 중인 자신의 사진과 함께 KIA, NC 다이노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수술은 잘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일 인스타그램
일단 네일은 당분간 회복에만 전념해야 한다. 정확한 재활 기간은 수술 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게 KIA 구단의 설명이다. 운동은 물론이고 정상적인 활동조차 쉽지 않은 만큼 현재로선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네일이 복귀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KIA로선 당장 네일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25일 NC전을 앞두고 "네일이 이제 수술을 받은 거라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없다. 일단 네일이 먼저다. 심재학 단장님이나 프런트가 그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그 다음 상황에 대해서는 25일 경기 이후, 또 26일 하루 쉬면서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로테이션상) 네일의 순서까지 며칠 남은 만큼 로테이션을 어떻게 해야 할지 한 번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강인권 NC 감독님께서 전화를 주시기도 했다. 경기의 일부분이고, 또 우리 팀이 상위권에 있고, 1선발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기 때문에 걱정하실 것이다. 계속 죄송하다는 이야기만 반복하셨는데, 경기를 하다 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우리가 잘 추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네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종료 후 KIA 선발투수 네일이 관중석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KIA는 25일 경기에서 2-8로 패배하면서 1승2패로 NC와의 주말 3연전을 끝냈다. 에릭 요키시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황동하가 4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KIA는 26일 휴식을 취한 뒤 27~2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3연전을 갖는다.
다음은 네일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전문.
저에게 많은 걱정과 기도를 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어젯밤 저를 잘 보살펴 주셨습니다. 수슬은 잘 끝났고, 이제는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수술과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신 아산 병원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며,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팀에게도 감사합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네일 인스타그램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