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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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에이스구나, 나왔다 하면 QS는 기본...후라도가 있어 키움은 든든하다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08.26 04:55 / 기사수정 2024.08.26 04:55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후라도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후라도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홀로 7이닝을 책임지면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후라도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6-4 승리에 힘을 보탰다.

투구수는 101개로, 구종별로는 직구(32개)가 가장 많았다. 체인지업(31개), 투심(15개), 슬라이더(10개), 커터(7개), 커브(6개)가 그 뒤를 이었다. 직구 최고구속 및 평균구속은 각각 150km/h, 147km/h를 나타냈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후라도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후라도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후라도는 1회초를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첫 타자 홍창기에게 낫아웃 삼진을 솎아낸 뒤 후속타자 신민재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오스틴 딘의 중견수 뜬공 이후 문보경의 타석에서 포수 김재현이 1루 송구로 1루주자 신민재를 잡아냈다.

후라도는 2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선제 솔로포를 맞으면서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현수-오지환-박동원을 1루수 땅볼-삼진-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이후 4회초 2사 문보경의 타석까지 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후라도는 5회초 선두타자 김현수의 2루타 이후 오지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그러나 박동원의 삼진과 박해민의 병살타로 이닝을 매조졌고,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6회초 구본혁-홍창기-신민재를 범타 처리한 후라도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오스틴과 문보경에게 땅볼을 유도했고, 김현수에게 우익수 뜬공을 끌어내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키움 선발 후라도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키움 선발 후라도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비록 후라도는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시즌 11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최대한 이닝을 길게 끌고 가면서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에이스 후라도가 7이닝 동안 완벽한 피칭을 하면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개인 기록은 챙기지 못했지만, 오늘(25일) 승리의 일등 공신"이라고 후라도를 칭찬했다.

경기 후 후라도는 "전반적으로 경기를 잘 풀어나간 것 같다. 평소처럼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고 했다"며 "마지막 2이닝을 남겨놓고 팔에 힘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최대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해 이닝을 빠르게 끝내고자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선발 26경기를 소화한 후라도는 21차례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만들었다. 이날 역시 후라도의 목표는 퀄리티스타트였다. 그는 "커브가 가운데로 몰린 게 아쉬웠다. 점수를 내준 걸 떠나서 최대한 길게 던지면서 퀄리티스타트 이상 기록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투수와 포수의 사인 교환 장비인 '피치컴'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매우 좋은 것 같다. 빠르게 의사교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투구 템포도 더 빠르게 할 수 있다"며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미리 피치컴을 누르기도 한다. 그런 부분에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수비를 마친 키움 선발투수 후라도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수비를 마친 키움 선발투수 후라도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후라도는 정규시즌 개막 이후 4월까지 7경기 41이닝 3승 4패 평균자책점 4.61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5월부터 꾸준하게 많은 이닝을 소화 중이다. 8월만 놓고 보면 5경기 동안 34이닝을 책임졌다. 정규시즌 개막전이었던 3월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4이닝)을 제외하면 단 한 차례도 5회 이전에 마운드에서 내려가지 않았다. 키움으로선 그런 후라도가 고마울 따름이다.

후라도의 활약 뒤에는 응원의 힘도 있었다. 후라도는 "7월부터 가족과 친구가 한국에서 머무르고 있는데, 내가 등판할 때마다 경기장에 응원을 와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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