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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런 대기록도 세웠다!…EPL 멀티골 20회 달성→현역 중 SON 포함 '딱 3명'

기사입력 2024.08.25 08:36 / 기사수정 2024.08.25 08:36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멀티골의 사나이로 불리는 이유가 있다.

손흥민은 몰아치기에 탁월한 소질을 갖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뛸 때부터 한 경기 2골, 3골 기록하는 일이 종종 나와 골잡이 가능성을 마음껏 알렸던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선 몰아치기 본능을 더욱 뽐내는 중이다.

드디어 현역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단 3명만 갖고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손흥민이 2024-2025시즌 1~2호골을 한 경기에서 터트리며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에버턴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25분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를 일찌감치 토트넘 쪽으로 기울게 하는 핵심 역할을 했다. 토트넘이 3-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33분엔 4-0 대승을 마무리하는 골을 왼발로 차 넣었다.



지난 20일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졸전 끝에 1-1로 비긴 토트넘은 홈 개막전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펼치며 결과와 내용을 다 잡고 올시즌 1승 1무(승점4)를 기록하게 됐다.

손흥민은 에버턴전에 앞서 공격수 도미니크 솔란케가 부상 결장한 탓에 지난 시즌 주로 소화했던 포지션인 원톱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손흥민 원톱 기용을 계륵이었다. 손흥민이 해당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해 17골을 넣었으나 그와 2선 미드필더의 유기적인 연결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상대가 이를 공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여름 원톱으로 영입된 도미니크 솔란케가 다치면서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이나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 다른 선수들을 외면하고 손흥민에게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맡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4-1-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골문에 이탈리아 국가대표 굴리에모 비카리오를 세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백4에 왼쪽부터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를 집어넣었다. '웃음 가스' 사건으로 레스터 시티전 출전 정지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던 이브 비수마가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2선은 왼쪽부터 윌슨 오도베르, 제임스 매디슨, 쿨루세브스키, 브레넌 존슨이 섰다. 손흥민이 솔란케 빠진 원톱을 봤다.

결과적으로 손흥민 원톱 기용은 적중했다.

손흥민은 전반 6분 아크 왼쪽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볼을 받은 뒤 오른발 슛을 날려 슛 감각을 조절한 뒤 전반 25분 골 맛을 봤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의 통렬한 오른발 슛이 골망을 출렁이면서 1-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첫 골 11분 뒤 추가골에 성공하며 빠른 시간에 승기를 잡았다. 스로인 때 에버턴 선수들이 볼을 골키퍼 조던 픽퍼드에게 내줬는데 손흥민이 질풍처럼 달려들어 그를 압박한 것이다. 마침 픽퍼드가 볼을 왼발로 컨트롤한다는 것이 길어지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손흥민이 재빨리 빼앗아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중 최고 수준인 손흥민의 전방 압박, 그리고 깔끔한 마무리가 어우러져 손흥민의 시즌 첫 골로 완성됐다.

이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골로 3-0은 만든 토트넘은 후반 33분 손흥민의 이날 두 번째 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역습 때 센터백 미키 판더펜이 50여m를 빠르게 드리블하며 공격 지역 깊숙한 곳까지 침투한 뒤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달려들던 손흥민에 패스하자 손흥민은 다소 각이 없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왼발 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2골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멀티골 경기를 20회 이상 기록하게 됐다.

축구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2015년 8월 프리미어리그에서 입성한 뒤 해트트릭을 4번 기록했으며 이 중 한 번은 4골을 넣은 '포트트릭'이다. 또 그는 한 경기 2골을 16차례 만들어냈다. 프리미어리그 현역 선수 중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과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말고는 멀티골 20차례를 기록한 선수가 없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3명만 갖고 있는 기록을 손흥민이 보유한 셈이다.

손흥민은 입단 두 번째 시즌인 2016년 9월10일 스토크 시티전에서 프리미어리그 첫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어 2주 뒤인 미들즈브러전에서도 2골을 폭발했다. 2017년 4월8일 왓퍼드전, 같은해 5월18일 레스터 시티전에서도 두 골씩 뽑아내는 등 2016-2017시즌에만 4차례나 멀티골로 환호하며 축구종가에 몰아치기 본능을 제대로 알렸다.



2017-2018시즌 2번, 2018-2019시즌 2번, 2019-2020시즌 2번씩 멀티골 기록을 챙긴 손흥민은 2020년 9월20일 사우샘프턴전에서 한 경기 4골을 몰아치는 '포트트릭'을 달성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축구종가에 떨쳤다.

이후엔 한 경기 2골을 넘어 해트트릭도 매 시즌 달성했다. 결국 25일 에버턴전 2골을 통해 멀티골 20회 기록에 도달했다.





사진=연합뉴스, 옵타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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