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LG 트윈스의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가 시즌 9승째를 챙겼다.
주키치는 14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6.2이닝 동안 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1회초 두산 이종욱과 오재원에 각각 안타와 볼넷을 허용해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으나 3번 김현수를 비롯한 중심타선을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막았다.
위기를 막자 LG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1회말부터 LG 타선은 집중력을 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4득점에 성공한 LG는 6회까지 두산에 단 1실점만 하며 리드를 했다.
올해 주키치는 두산을 상대로 승운이 좋지 않았다. 두산전 4경기 선발로 나섰지만 승을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만은 LG 타선이 그를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두산으로부터 12점을 뽑아내며 확실하게 '승리투수'로 만들어줬다.
이날 주키치는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 초반대에 머물렀으나 예리한 각종 변화구로 두산 타자들을 확실히 압도했다.
LG는 라이벌 두산을 12-7로 시원하게 제압했다.
다음은 MVP 벤자민 주키치의 인터뷰.
-오늘 경기 어땠는가?
일단은 초반에 공격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
-두산을 상대로 첫 승인데.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승이 없었다. 많은 준비가 있었기에 오늘 이 승이 나올 수 있었다.
-6회 마운드를 내려올 때 아쉬워 보이던데.
여느 투수들과 마찬가지로, 그 상황에서 나는 더 던지고 싶었다. 그렇지만 6이닝 조금 넘게 던진 상황에서 이미 난 그때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었다.
개인적으로는 더 던질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아쉽게 내려와야 했다.
-니퍼트의 피칭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가 분명 나에게도 영향을 준다. 그렇게 친하지는 않지만 한국에서 함께 뛰는 선수라 힘이 된다.
[사진 = 벤자민 주키치 ⓒ 엑스포츠뉴스DB]
박소윤 기자 lillie-_-@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