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산경찰서, 이예진 기자)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가 굳은 표정으로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슈가는 23일 오후 7시 44분께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야간 조사를 받았다. 지난 6일 밤 음주한 채로 용산구 한남동 노상에서 전동 스쿠터를 몰다 넘어진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를 받는다.
그는 3시간 8분 가량의 야간 조사를 마친 뒤 오후 10시 53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교통조사계가 있는 서울 용산경찰서 별관에서 나온 슈가는 "정말 죄송하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너무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너무나도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그리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싶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경찰서에 도착해 포토라인에 섰을 때도 슈가는 "일단 상당히 죄송하다. 많은 팬분들과 많은 분들에게 정말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오겠다"며 굳은 표정으로 사과했다.
또한 "다시한번 죄송합니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그러나 음주운전 적발 이후 바로 경찰서 방문하지 않은 이유, 혈중알코올농도 만취 수준인데 맥주 한잔 마신 게 사실인지, 술 먹고 전동스쿠터 타면 안 되는 줄 몰랐다는 입장 그대로인지, 탈퇴 요구하는 일부 여론도 있는데 입장 있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 태도를 유지하며 답변하지 않았다.
슈가가 조사실로 들어가던 순간, 인근에 있던 한 시민은 "슈가"라고 소리치며 "음주운전 왜 했냐"며 화를 내기도 했다.
사회복무요원 신분으로 음주운전 혐의를 받게 된 것과, 전동 스쿠터를 '킥보드'라고 한 거짓 해명과 관련된 사건 축소의혹에 대해서는 비판을 피할수 없게됐다.
슈가가 첫 경찰소환 조사에 임하고 사과의 뜻을 거듭 밝히자 네티즌들은 "음주운전인데 실드 불가다", "잘못한 것 맞고 벌 받는게 당연하다", "탈퇴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포토라인까지 서는 건 아니지 않나', "잘못은 했지만 너무 집요하다", "가혹하다" 등의 반응도 존재했다.
슈가는 이번 사건으로 우수 군생활로 호평받았던 BTS 명성에 큰 오점을 남겼다. 이에 2025년 BTS의 완전체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팬들 사이에서도 BTS의 미래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슈가가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하면서 추가 소환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는 가운데, BTS의 완전체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11시 15분쯤 서울 한남동 자택 근처에서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하다가 넘어진 채 경찰에 발견돼 입건됐다.
지난 3월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충남 논산 훈련소에 입소한 슈가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소집해제일은 오는 2025년 6월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