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3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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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팬페이지] 김상수, 실책보다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

기사입력 2011.09.14 10:25 / 기사수정 2011.09.14 10:26

김준영 기자

[revival] 올 시즌 최고 유격수, 누구일까요?

그에 대한 물음에 삼성 김상수라고 답한다면,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과, 고개를 젓는 사람으로 나뉠 겁니다. 분명한 사실은 올 시즌 김상수의 수비능력은 분명 좋아졌고, 한편으로 보완해야 할 점도 동시에 발견되고 있다는 겁니다. 김상수는 참 매력적인 선수입니다. 공수를 갖춘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고, 또 아직 나이도 어려 스타로 성장할 기질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죠.

실제 김상수의 수비 능력은 정상급입니다. 기본기도 확실히 갖추고 있죠. 일전에는 송구 능력에 문제가 있지 않으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올 시즌 그의 송구 능력은 상당히 개선됐습니다. 상황에 따라 사이드암 송구와 오버핸드 송구를 번갈아 시도할 정도이며, 스텝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죠. 또한, 전후, 좌우 풋워크도 의심할 여지 없는 리그 최정상급 수비수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올 시즌 21개의 실책으로 이 부문 최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게 눈에 띕니다. 2009년과 작년 9개와 8개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증가네요. 13일 대구 롯데전서도 실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실책을 범했습니다. 그렇다면, 김상수는 수비를 리그에서 가장 잘하는 유격수 중 한 명인데도 왜 숱한 실책을 범하는 것일까요. 필자가 보기엔 순간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덤벙대는 성격이 잠재돼 있다는 것이죠.

실제 김상수가 범하는 실책은 대부분 처리하기 매우 쉬운 타구를 잡다가 놓치거나. 송구 실수를 하면서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실책이라는 건 원래 쉬운 타구를 놓쳐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기록원이 판단하기에 보통 수비의 범위를 벗어난 타구 중 수비수의 실수가 나올 경우에는 실책보다 안타를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런데 김상수는 “이건 확실히 아웃이다”라고 생각되는 타구도 실책을 범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문제입니다. 실제 김상수의 성격이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결국 순간적인 집중력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좀 더 집중을 하고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면 21개의 실책은 충분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돼야 진짜 최고 유격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김상수가 21개라는 상징적인 실책 숫자 자체에 얽매이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실책은 그 장면은 잊어버리되, 실책을 범함으로써 좀 더 수비에 집중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공고히 하고 다음 플레이에 임하면 되는 겁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실책보다는 실수를 줄이겠다는 마음을 먹는 게 본인한테도 부담이 덜 될 것 같네요. 실수만 줄이면, 김상수는 분명 의심할 여지가 없는 최고 유격수 후보가 될 겁니다.

[사진=김상수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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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reviva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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